마라케시에서 사막엘 가려면
자동차로 열 시간여를 흔들린 다음
낙타등에서 또다시 몇시간을 흔들려야 한단다.
엄두가 나질않는 일이다.
제작년에 일어났어야할 여로.ㅋ
그냥 비행기로 사막 가운데 내려앉는
프로그램을 찾을 때까지 이번엔 예서 단념한다.
사막으로 가는 낙타를 보니
그 시절, 미에르자와 산을 오르며 부르던
그 노래가.... 미에르자와의 세월이...
'월말이면 월급 타서 로프를 사고
연말이면 적금 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엘 가자'
아련한 옛시절
이제는 마음속에서 희미한,
삼십 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는구나.
짙푸른 하늘가 그 머언 어드메에 있을
그녀의 환한 웃음에게
그림 엽서라도 한 장 보내자.
보내 보자.
***
저 날, 나는
호텔 옥상 수영장 비치체어에 누워 밤 깊도록
사하라 사막과 맞닿았을 하늘을 보며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를
사하라와 어린왕자와 미에르자를
그리고... 추억하고...
에혀~
모두들, 자꾸만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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