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하루들...

eunbee~ 2016. 7. 8. 07:28

 

 

"원래 안개가 뭐게요?" "뭔데?" "바다처럼 끝도 없는 슬픔이에요."

어제 본 영화 <라이프 오브 시몬> 중에서

 

 

 

새벽 창밖 비둘기 소리 구구구~

오늘도 어제 왔던 하루가 왔습니다.

까치는 언제나처럼 까각거리고

장맛비가 그친 먼산허리엔 안개구름 덮였습니다.

 

바깔로레아 점수가 발표되던 엊그제

미술과 일어의 만점(20)을 필두로, 수학 영어 스페인어...

물리, 엔지니어, 철학까지

역사와 불어오럴을 제외한 모든과목 고득점으로

생각보다 좋은 점수 받았다는 기쁜 목소리

즐거운 먼뎃 소식도 간간이 전해옵니다.

 

어제와 별반 다를것없는 하루들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날.

.

.

 

나로 부터 떠나 스스로를 他者化해 보는 것으로

옭매어지고 갇혀진 그 어떤 리비도에서 벗어나고픈...

그러나 숨바꼭질도 이심전심이 通하여야만 되는 것.

그 애달픈 간격도 그 알량한 놀이도 금세 들통나고 마는 걸.

.

.

 

갑자기

Sceaux, Rue Lakanal, 두번째집 散髮의 노부인

이태동안 뵈지않던 할머니의 안부가 다시..궁금해지네요.

두 해 봄을 그집앞에서 창문 열리길 기다리며 기웃거리던 내 마음

그 인정은 또 무언가요.

 

 

이렇게 탄천을 거닐며 센느를 떠올리고

하루를 여는 아침공기 속에서 라꺄날거리의 노부인의 안부를

묻고 삽니다.

목동의 별 빵집 크루아상 냄새를 코끝에 매달고...ㅎㅎㅎ

 

오늘도

굿* 데* 이*^^

Bonne Journ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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