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들락날락 바빠욤~^^

eunbee~ 2015. 12. 24. 04:02

 

국립중앙박물관

 

리히텐슈타인 박물관 명품전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지난週 모바일에서 올려 두었던 것, 비공개로 간수하다가 오늘 아래글 덧붙여 올려요)

 

 무얼 저리도 골똘히... 두 단짝 친구 10년만에 만났으면서도 서로의 스마트폰만... 에혀~ 그눔의 스마트폰, 오나가나..

 

리히텐슈타인.

지구상에서 여섯번째로 작다는 나라(남북 25km,동서 6km, 인구 3만 명 )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외교권과 국방권은 스위스가 가지고 있다는 나라.

일인당 국민소득 7만불을 상회, 거리를 오가는 깔끔하고 럭셔리한 사람들과 풍경을 티브이에서 본 후, 내게 

그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마구 생겨나게 만드는 나라.ㅎ 

'행복한 눈물'의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헷갈리게 만드는 小國名.

 

이 전시회는 전시회 부제 '리히텐슈타인 박물관 명품전'이 말해주듯이

리히텐슈타인 가문(합스부르크 왕가의 중심 세력가)의 소장품 120여 점을 전시.

그외에도 4개의 방으로 나누어,

Ⅰ 리히텐슈타인 궁정과 컬렉션

Ⅱ 루벤스와 플랑드르 거장들

Ⅲ 삶 속으로 들어온 화가들,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Ⅳ 루벤스의 위대한 유산

으로 전시되고 있어요.

 

특히 내게 매혹적인 것은 전시장의 럭셔리함(ㅎ), 리히텐슈타인 박물관의 Kunstkammer(쿤스트캄머, 예술품이 있는 방)를

옮겨온 듯 꾸며놓은 첫번째 방을 비롯해, 다른 전시회에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전시장 배치와 바닥의 카펫의 감촉,

그에 따른 전체적 분위기의 고급스러움이 차분함을 더해주었으며, 플랑드르 화가의 방은 프레임 조차도 단체깔맞춤(ㅎ)하여

어찌나 맘에 드는지. 또한 모든 작품들의 프레임이 고급스럽고 작품과 잘 어울려, 보는 마음이 즐거웠답니다.^^

 

루벤스의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마리 드 메디시스(앙리 4세 妃)의 생애'를 그린 '루벤스 방'에서

벽면 가득한 스물넉 점의 그림을 감상한 이후 가장 많은 작품을 이곳에서 만난 감격에,

역시 리히텐슈타인 공국 왕실박물관의 루벤스 컬렉션 걸작이 주는 기쁨은 대단하구나,라며 루벤스를 재인식하게 된

매우 감동적인 명화 중 명화였다우.

 

피터르 브뤼헐 2세가 그린 <베들레헴의 인구 조사>라는 유명한 그림은

창 밖에 눈오는 풍경을 곁들여, 창 안에서 밖의 풍경을 내어다보는 시선으로 연출하였을 뿐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일부 신체의 작은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처리하여, 보는 재미가 특별하답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날을 연상케 해주어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했지요.

암튼 이 전시회 참 매력적이에요. 무엇보다도 작품들이 매력덩이들이지요.

새해 4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다하니 꼭 가서 보시어요. 강추!! 강강추!!!

 

 

루벤스 작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성탄절이 내일.

루벤스가 1612년경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애도>라는 그림을 눈여겨 보세요.

단축법을 사용해서 그린 예수님의 몸은 짤막하고, 단단해 보이며, 근육과 살진 풍성함이란.. 더구나 그 철벅지의 튼실함은...ㅋㅋㅋ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가 방금 내려오신 가여운 예수님 모습이 전혀 아니랍니다.

그 철벅지를 보는 감상자들은 슬픔에는 절대 젖지 않을 겁니다.ㅎ

루벤스의 그림 속 아기예수의 오동통한 팔 다리도 찾아 보세요. 어찌나 통통하던지.

몽실몽실 처음보는 천하 제일 우량아 아기 예수.ㅎㅎㅎ

이참에 가셔서 경배 하세요~ ^^

 

전시장을 나오면 요런 글귀 새겨두었어요.

"따뜻함과 열정의 아버지, 회화의 호메로스에게 영광을!!" - 외젠 들라크루아.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는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를 자신의 예술적 멘토라 했다지요.

 

 

지난 12일, 올림픽 공원에서 서울사는 가족들이랑

 

 

요즈음 eunbee,

큰딸이랑 어울려 다니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에요.

아들네서 이틀밤, 애들 따라 댕기며 먹고 마시고 놀기도 고달프더이다.ㅎ

간만에 입술도 부르트고...  뭔 국수 한오라기 먹자고 차를 몰아 행주산성 부근까지 가지를 않나.

오랜만에 온 따님 다시 파리로 간 다음에 혼자서 궁상떨며 후회할 일 생길까봐 매순간마다

'소홀히 해주어서 혼자 몰래 후회할 일은 남기지 말아야지' 하면서

이것저것 마음쓰며 시중들고 먹이고 함께 다녀주고 이쁜말만 골라해 주고...ㅎㅎ

그러자니 몸살 날 것 같다우.

자식도 어려운 손님이더라구요.

내가 즤네집에 갔을 적엔 저 애들도 이랬을까? 하하~

 

이렇게저렇게 동분서주, 들락날락, 料理調理, 오고가고, 희희낙락, 기타등등..

그렇게 지내고 있어욤~ ^*^

 

연말이라네요.

딸에 취해서 연말인지 성탄절인지~  원.

성탄일 뒷날 큰애 생일이 더 큰 명절^^이여유.ㅋㅋ

 

또 인사 드릴게요.

 

 

'오두막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웅길에  (0) 2016.01.07
보딩 브리지를 건너면  (0) 2016.01.06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0) 2015.12.16
보졸레 누보 2015  (0) 2015.11.20
그 밤 이후 몇 날  (0)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