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뉴스 직후부터
하룻동안은 내 전화벨이 자주 울렸다.
친척 친지들의 안부 전화.
밤중에 일어난 테러의 참사
우리 파리 가족은 공포의 현장과는 무관했지만
계속 파리에서 살아야 하는 그들이 안고 지내야 하는 불안은 크다.
선거에서 우파가 득세를 하기만해도 에뜨랑제가 느껴야하는 그들의 정책변화가 주는
체감 현실을 걱정하게 되는데.
테러 다음날,
날이 밝은 거리는 차량통행은 거의 없고
무장경찰과 군인들만 보인다고 큰애는 파리의 분위기를 전해 왔다.
테러가 발생한 센느강 동쪽, 바스티유 부근과 리파블릭광장(추모 촛불이 켜지고 있는 곳) 쪽은
우리 큰애네가 가끔 가게되는 곳.
파리 남쪽 일드 프랑스 죤에 살고 있는 은비네도 걱정은 마찬가지.
생활의 대부분이 파리시내에서 이루어지니까.
은비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는데
은비는 어제 일요일에도 파리로 과외수업을 받으러 나갔다고 한다.
은비엄마는 "파리는 조용해~"란다. 눈에 보이는 파리거리가 매우 조용한가 보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프랑스가 시리아 락까 IS 거점을 폭탄투하 공습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나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왜 이렇게 눈물이 흘러내리지, 나도 모르겠는 눈물이...
왜 일까. 뉴스를 보자마자 갑자기 쏟아져 흐르고 있는 이 눈물의 이유는.
조금 전, 먼 길 출퇴근 하는 절친 향기로운 여인에게서 카톡이 왔다.
"파리에도
온 지구촌에도
평화와 온기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관세음보살~"
내 사랑 파리,
내 마음의 고향 파리,
그리고 내 아이들과 은비의 나라가 된 프랑스
자유 평등 박애를 인류 모두에게 표방, 실천하고자하는 그들에게
이제와 같이 그 정신을 지키고 실행해 나가도록 세상은 그들에게 평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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