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우리가 꿈꾸는 기적 : INVICTUS

eunbee~ 2013. 12. 13. 19:54

 

 

 

1990년 2월 11일 넬슨 만델라는 27년 동안의 감옥생활에서 석방된다.

축구를 즐기던 한무리의 흑인 소년들과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청년들이,

석방되어 차로 이동되는 만델라를 환호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1994년 민주적 선거에 의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만델라.

투표장에는 2300만 명의 흑인투표자가 참가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된 만델라는 인종갈등을 해소하고 남아공의 흑백 대화합을 위한 정치적 수단의 한 방편으로

남아공 럭비팀의 게임을 활용한다. 넬슨 만델라도 한때는 럭비 선수였다.

온 국민에게 조소받고 희망이 없어보이는 스프링복스(남아공 대표 럭비팀)의 주장을 대통령 집무실까지 초대하며 힘을 실어주고

승리에 대한 욕망을 일깨워, 마침내 1995년 럭비월드컵대회에서 우승을 한다.

그것은 넬슨 만델라가 꿈꾸는 남아공의 인종간 대화합의 청신호이기도 하다.

 

럭비 월드컵 대회날, 럭비구장에서는 스프링복스의 善戰이 이어지고, 그 경기 내용에 따라 구장 밖에서는 한 흑인 소년(넝마줍는)과

백인 경찰들이 서로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경계, 멸시. 그들의 분위기는 게임 내용에 따라 점점 바뀌어지다가

나중에는 캔음료를 나누어 마시기도 하고, 남아공팀이 경기에 승리하자 경찰은 모자를 소년에게 씌어주며 목마를 태우기까지...ㅎㅎ

구장 안과 밖을 번갈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장면변화. 변화되는 상황이 은유하는 인종화합. 너무나도 빤히 속보이는 대입이었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다운, 소년 등장, 감동 선사...ㅎㅎ

마지막 결승골을 넣을 때의 느린 장면과 음악이 주는 감동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야구영화 <내추럴>에서

느낀 감동과 너무도 흡사했다. 나는 눈물까지 살큼~ 나더라는.ㅋㅋ 감동에 젖어 엔딩크레딧은 올라가고.

 

 

 

 

영화 안내 팸플릿에서 빌리자면,

<넬슨 만델라와 최약체 남아공 럭비팀이 1995년 남아공 럭비 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그린 감동실화.

이영화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2009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수상. 모건 프리먼은 남우 주연상 수상.>했다.

 

"내 연기는 모건 프리먼만이 가능하다" 넬슨 만델라는 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다지.

분장이며 연기며, 모건 프리먼은 만델라 대통령을 닮으려 애썼고, 많이 비슷했다. 그들은 오랜동안의 친구였단다.

그동안 모건 프리먼의 영화를 제법 봤는데, 이번에는 어찌하야^^ 그 Morgan Freeman이라는 그의 영문표기 이름이

유독 마음에 새겨지는지.ㅎㅎㅎ

 

 

***

 

인빅터스 - 넬슨 만델라가 애송하는 시 제목

라틴어로 '정복되지 않는'이란 뜻이란다.

 

 

Invictus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William Ernest Henley-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나는 움츠리거나 소리놓아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Shosholoza쇼숄로자~~ 인빅터스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된 음악.

 

 

[남아공 정부가 무자비한 폭력으로 흑인들을 탄압, 그에 대항해 사보타쥬Sabotage로 맞서며 저항의 길 시작.

프리토리아에서의 재판에서 아파르트헤이트(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를 종식시키기 위한 의지 표명.

1964년 재판에서 "나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투쟁해 왔다. 나는 백인만을 위한 통치뿐만아니라

흑인만을 위한 통치도 반대한다. 나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모든 국민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화합을 이루는 사회를 꿈꾼다.

이것은 내가 꿈꾸는 사회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기도 하다. 나는 이 목표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이 있은 2개월 후 만델라와 7명의 피고인들은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인터넷 기사에서 발췌]

 

넬슨 만델라(1918~2013)

인종차별과 맞싸우고, 감옥에서 27년을 보냈으며, 에이즈 퇴치 자선운동에 힘썼고,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흑백인종 분리 정책)를 종식 시킴.

노벨 평화상 수상. 두 번 이혼하고, 세번째 아내곁에서 95세까지의 노년을 휴식했다.

그 아내는 67세로 전 모잠비크 대통령 부인. ㅎ

가정적으로는 불행하고 외로웠던 세월이 길었다. 

'그도 가족에게서는 보통사람이었다'라는 대사가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

 

***

 

지난 5일 넬슨 만델라 (1918~2013)께서 서거하셨다.

지금 현재,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리토리아 유니언 빌딩의 한 방에서 추모객에게 유해가 공개되고 있으며

오는 15일 고향 쿠누마을에 안장된다고 한다. 고향 마을에 묻히는 것은 남아공의 전통 관습이다.

11명의 왕, 70명의 국가수반, 그리고 생존중인 역대 미국대통령이 모두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이후 최대 규모의 조문단이 예상되는 성대한 장례식이 치루어질 예정.

 

남아공 인종간의 갈등해소, 인류의 평화와 평등과 화합을 위해 평생을 바친 넬슨 만델라,

이제 평화로운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길 빌며.

哀悼하는 마음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포스팅한다.

 

 

뱀다리 ;

영화 [만델라] 시사회가 지난 5일 영국 어느 영화관에서 있었다고 한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딸들은 급보를 받고 달려나갔으며, 시사회에는 영국황태자 윌리엄 부부도 있었단다.

시사회를 마치고 배우와 관객들은 함께 눈물 흘리며 애도 했다고...

 

영화 [만델라]는

넬슨 만델라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바탕으로

영국 저스틴 채드윅 감독이 올해(2013)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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