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gy and Bess
작곡 : George Gershwin1898-1937. 1935년에 작곡
원작 : 뒤보스 헤이워드DuBose Heyward의 소설<포기>와
그의 아내 도로시 헤이워드Dorothy Heyward의 희곡<포기>를 바탕으로한 작품
대본 : 뒤보스 헤이워드와 Ira Gershwin(작곡자의 형)합작
초연 : 1935. 9. 30. 보스턴
배경(때. 장소) : 1920년 경 미국 케롤라이나 찰스턴, 해안지대의 흑인들이 사는 메기 거리
등장 인물 : 항만 노동자 크라운, 그의 연인 베스, 베스가 함께 가정을 이루는 불구의 포기,
베스를 뉴욕으로 유혹하는 건달 마약장수 스포팅 라이프. 어부 제이크와 아내 클라라 등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공연 녹화 (UNITEL CLASSICA 채널 방송)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아닌지도 모름 ㅋㅋ)
지휘 : John DeMain
Porgy역 : Eric Owens(바리톤)
Bess 역 : 화면이 빨리 지나가 메모 못함.ㅋㅋ (소프라노)
오페라의 특징 : 재즈, 흑인영가, 불루스 등.. 음악 장르의 다양함.
흑인 밀집지역의 동네 광장. 흑인 노동자들이 길모퉁이에 모여 앉아 있기도하고 산책도 한다.
더위를 쫓으며 클라라는 아기를 안고 한가로이 노래를 부른다. 자장가로 부르는 소프라노의 [Summertime].
떠들썩하니 주사위 도박판이 벌어지고, 구척 장신의(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포기역의 남자 바리톤은 거구)남자가 목발을 짚고 등장.
키가 작달막한 크라운과 그의 정부 베스도 도박판에 끼어든다. 왁자하니 판을 벌이다가 도박꾼들은 크게 다투기 시작하고, 성격이 거친 크라운은 어부 로빈스를 칼로 찌르게 되고....
부두가 가까운 흑인들의 마을에서 이런저런 사건과 이런저런 인물들이 얼켜 만들어내는
소소한 사는 이야기, 건달들의 모습, 치정에 얽힌 살인, 그리고 끈적한 혹은 애틋한 사랑.. 사랑을 가장한 유혹 들이 이루어내는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불구의 몸인 포기, 베스에 대한 애틋한 사랑. 끝내는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베스는 떠나고...
그러함에도 베스를 찾아 먼 도시로 향하는 포기의 절름거리는 뒷모습. 그렇게 막은 내린다.
ACT Ⅰ,Ⅱ. 2막으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에서는
[Summertime]이 세번이나 불리워진다. 크라라가 부르고 베스가 부르고...1막 시작에서, 그리고 2막 처음부분과 끝무렵에.
2막 베스가 누워있는 병상 곁에서 포기를 포함한 여럿이 부르는 흑인영가풍의 노래. 참으로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아리아 Summertime 보다 몇배나 아름다운 흑인영가스러운 합창.
그러나 아래 동영상으로 올려둔 영상 중 하나인 38분짜리(15곡의 노래가 실려있음)에서의 그장면 노래는 흑인영가풍이 아니던걸.ㅠ
act Ⅱ 메기거리 풍경 속, "스트로우베리(혹은 불루베리? 어쨌든 무슨 베리 ㅋ)를 파는 과일장수 뚱순이 아줌마의 노래와
씨크랩을 파는 바닷게 장수 아저씨의 노래, 끝음을 올리는 그 익살스럽고 경쾌한 매력. 매우 기분 좋음.
(38분짜리 동영상에서도 23분 쯤에서 들을 수 있다. 난 그녀와 그남자의 노래가 싱그러워서 넘넘 좋아. *^___^* )
오페라가 끝날 무렵 베스가 부르는 섬머타임.
그 후에 치정과 분노에 얽힌 살인이 일어나고... (베스의 정부였던 크라운을 포기가 칼로 찌른다)
그러나 포기는 풀려나고... 먼 도시로 떠난 베스를 찾아 절룩거리며 마을을 떠나는 포기.
***
40여 년 동안 <포기와 베스의 '썸머타임'>만 들어왔던 내가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이 귀한 오페라를 만나게 되어
다른 오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짜 진짜 매력있는 특별한 오페라를 보게 되었다. 한글자막이 없어 유감이었지만.ㅠ
흑인들이 부르는, 흑인의 영혼과 어울리는 음악, 연기, 풍성한 그들의 표정. 얼마나 매력적인 오페라인지.
백인은 경찰관으로 몇명 등장.ㅋ 다시 보고 싶은 오페라.
아래 동영상, [Summertime]후, 좌측 상단에
무려 38분여 짜리 세뮤얼 골드윈에서 만든 영상에 15곡이 수록되어있다.
Porgy and Bess - Stereo 15 Songs -
Short Films and Music. 38 : 07
나처럼 포기와 베스를 보고 싶어하던 분을 위해 소개해 둔다.
윗글은 안읽어도 좋으니, 더보기 [Summertime 이야기]는 읽어주삼.ㅎㅎ
왜? 나라면 그럴거니까. ㅋㅋ
이 여름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조지 거쉰의 '섬머타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Summertime and the livin's easy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물고기는 수면 위로 뛰놀고 목화는 익는데
아빠는 부자, 엄마는 멋쟁이
그러니 아가야 울지 말거라
아가야 잘 자거라... 모성애가 담긴 아름다운 자장가가 한적한 한 여름 낮 시간에 불리어 진다.
그러나, 이 곡이 가슴 아픈 내용을 담고 있는 자장가라는 사실을 알고 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곡이 작곡되었던 1930 년대 미국에서의 흑인은 하층 계급을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전쟁은 링컨이 속한 북부의 승리로 끝난다.
중노동에 시달리며 밥을 먹던 노예들의 밥그릇마저 발로 차버린 결과가 되었다.
범죄는 그들의 생존수단이었다. 사내 녀석들은 살인, 강도 등으로 어려서부터 감옥을 드나들고 계집아이들은 십대 초반에
창녀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인간 사이의 사랑은 싹트고 그 사랑은 자식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
아이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안다.
이를 아는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이기에 이 노래는 한없이 슬프고 어두울 수 밖에 없다.
Fish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fine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g'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You're goin' to rise up singing
Then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he sky
But till that morning
There's nothin' an harm you
With daddy and mammy standin' by
이 얼마나 빛나고 신선한 내용인가, 그러나 가슴 벅찬 희망과 따뜻한 사랑이 가득 차 있는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니,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켜줄 힘이 그들에게 있었다면 이 노래가 감동적이지 못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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