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소피아Sofia에서 1

eunbee~ 2012. 6. 9. 13:36

 

 

기원전 7c경 트라키아 세르디 부족이 처음으로 정착하게 되면서 탄생한 도시 소피아.

비잔틴시대에는 세르디카Serdica라는 지명이었다가 14c이후부터 '지혜'의 의미를 가진 소피아Sofia로 부르게 되었다.

해발고도 550m. 도나우강으로 흘러드는 이스쿠르강의 지류가 시내를 흐르고, 배산임수의 아름다운 도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로, '녹색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푸른 숲이 우거진 공원이 많단다.

 

 

고대에는 트라키아인의 식민지, BC29년에는 로마에게 점령, 트라야누스 로마 황제 치하에서는 군사근거지가 되었고

그 후 훈족과 고트족에게 파괴, 6c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재건, 809~1018년 불가리아 제1왕국, 1194~1386년 비잔틴 시대,

14c 말 부터는 투르크의 지배하에 놓여 발칸반도의 가장 중요한 전략요충지대가 되었다.

1877년 러시아-투르크 전쟁으로 러시아에게 점령, 이듬해 불가리아인에게 넘어가 수도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행정, 사법의 중심지며 이스탄불과 베오그라드 등지와 철도, 도로로 연결되어 발칸의 교통의 중심지가 된 도시다.

 

 

전통마을 코프리브슈띠쨔를 떠난 우리는 3시간 남짓 버스를 달려 소피아로 왔다.

소피아에 도착하니 저녁,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마친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이튿날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소피아 시내를 도보로 둘러보는 시간.

내 여행메모 노트엔 아무것도 적혀 있는 것이 없고, 내 머릿속에도 아무것도 남아있는 기억의 조각도 없고

마음 속에 새겨진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이렇게 통과~~ㅠㅠ

그렇게도 감격을 잘하는 내가 별로 감격할 일이 없었나 보다.ㅋ

 

 

시내 어느곳에서 만난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

뒷편으로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목욕탕 건물이 있던데, 사진이 어디로 갔나? ㅎㅎ

 

온천수는 수도꼭지에서 흐르고, 그 물을 받아가는 시민들, 그리고 손을 씻기도하고 온천수를 마시기도 하는 나그네들...

길동무는 마셨다는데, 난 뭐한 거얌? 유서깊은 목욕탕 건물을 찍고 있었나? ㅋ

보나마나...또...한눈 팔고 있었겠지 뭐~ㅋㅋ

 

 

공원이 많아서 '녹색의 도시'라고 한다는데, 공원을 본 기억도 없고, 그러니 공원에 앉아 호사할 시간도 없었고...ㅠ

 

 

 

 

불가리아의 지하철 입구 표시는 MV가 세로로 만나 만들어낸 사인.

 

 

 

시내엔 트램도 다니고...

옛공산당 본부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이 레닌광장 부근인가본데...사진은 영~ㅠ

 

 

교통경찰관이 올라가서 교통상황을 컨트럴하는 전망탑(아니면 전망부스라고 해야하나?).

저멀리엔 그이름이 만방에 빛나는 쌤쑹이...ㅎ

 

 

 

 

 

미나레 한 개가 우뚝 솟은 저 모스크는 이름이 뭔지...

이거리저거리 사방에서 봐도 눈에 들어온다.

 

 

 

모스크 부근엔 5월 햇볕을 즐기는 시민들이 한가롭고...

 

 

바냐바시 모스크란다.

우리는 모스크로 들어가 본다.

 

 

Banya Bashi Mosque는 1576년 오스만투르크제국 시절에 건축되었으며,

오스만투르크의 최고 건축가 미마르 시난Mimar Sinan이 설계한 아름다운 모스크.

 

 

 

 

 

 

 

유서깊고 아름답다는 모스크보다 나는 꽃을 파는 할머니 모습에서 삶의 골깊은 향기를 맡을 수있고,

할머니의 수줍은 표정에서 가슴 묵직한 삶의 그늘을 찾게 되니.... 에혀~

 

 

성소피아 성당 옆모습인가? 모르겠네.ㅠㅠ

 

 

 

레닌동상이 있던 자리에 새워진 소피아 성녀의 금동상.

팔에 올라앉은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한다는군. 소피아란 단어의미가 지혜니까...ㅋ

 

 

성 게오르기St.Georgi 교회.

나는 이건축물의 적벽돌로된 아름다운 곡선과 단정한 품위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소피아의 일부를 대강철저한 눈으로 엉거주춤 만났다.

 

나에게 소피아는 특별한 파일럿의 맨트로 추억되는 도시이름이다.

우리들이 불가리아에로의 여행이 금지되던 시절,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지.

두 딸과함께 기내에 앉아있는 나는 기내승객들의 왁자한 웃음에 어리둥절~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기장의 멘트가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웃던지 말던지 할 것 아냐. 에궁~ㅠ

 

큰딸의 통역. "승객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알프스를 지납니다. 알프스에서 스키를 즐기실 분은 스키를 챙겨서

어서 뛰어내리세요."

 

한참 있다가 또다시 유쾌한 웃음소리가 기내를 흔든다.

"승객 여러분~ 우리의 발밑에는 소피아가 있습니다. 그곳에 숨겨둔 연인이 있는 분은

어서 뛰어내리세요. 소피아가 기다립니다. 기회는 잠시로 끝나니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이스탄불에 랜딩을 했을 적엔 승객들이 모두 박수를 하더라는...

그 때부터 나는 비행기가 목적지에 랜딩을 하면 손뼉을 마구 치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애쓴다는...ㅎㅎ

프랑스 사람들, 그런 점 맘에 들어~ㅋ

 

(소피아,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