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Parc de Sceaux의 봄

eunbee~ 2012. 4. 4. 23:56

 

 

봄바람이 얼굴도 마음도 간지럽히는 오후에 산책을 나갑니다.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이 햇살 속에 눈부시게 웃습니다. Sceaux의 공무원들은 꽃과 나무를

가꾸는 일을 가장 열심히하고 공들여 하는 듯합니다.

 

 

잔디도 나무도...멀찌감히 피어 아슴하게 무리져 피어난 하얀꽃도

 보드라운 빛깔과 향기로운 기운으로 꿈결같은 봄날을 찬미합니다.

이렇게 곱고 보드랍습니다. 봄은...

 

 

벚꽃숲에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벚꽃이 흐드러지면, 주말 어느날엔 일본인들이 모여앉아 파티를 열지요.

그들의 꽃이 폈다고 좋아라하면서 떠들썩하게 즐긴답니다.

 

 

분홍벚꽃숲에서 한참이나 떨어져 앉은 하얀벚꽃숲에는 꽃망울이 더많이 벌어졌어요.

 

 

 

꺄날옆 포플러가 푸른 잎을 한들거린지 오래전입니다.

포플러잎이 무성해지면 꺄날은 더욱 짙푸른 물빛으로 깊어지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우.

 

 

마로니에나무도 꽃망울을 키워내느라 분주하지요.

이제 2주쯤 지나면 쏘공원엔 마로니에꽃이 만발할 거예요.

 

 

풀꽃을 헤치고 마로니에숲을 걷습니다.

봄날 한낮 햇살스치운 풀더미에선 향그런 내음이 싱그럽게 퍼져

온몸과 마음이 청량하게 씻기워지지요. 이런 곳을 걷노라면 마음에도 초록물이 묻어납니다.

 

 

쁘띠샤또 정원에 왔어요.

오래된 작은 성당에서 은은한 종소리를 울려주면 얼마나 평화로워지는지 !!

 

 

언제 어느때나 찾아와도 여전한 모습으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이

이제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모습으로 새겨집니다.

 

 

쁘띠샤토에는 조개분수가 두개 있어요. 공들여 만든 분수를 가까이에서 보면 감탄스럽지요.

수많은 천연조개로 저렇게 만들어 두었으니까요.

 

 

 

Parc de Sceaux에는 봄빛깔이, 봄내음이, 하나 가득입니다.

.

.

 

따님은 대사관에 가서 재외한국인이 해야하는 투표를 마쳤습니다.

내일 모레 은비아빠가 긴긴 휴가를 오고, 그도 투표를 하지요.

파리 우리가족은 모두 애국자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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