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그늘
시간은 항상
그늘이 깊다.
그 움직임이 늘
저녁 어스름처럼
비밀스러워
그늘은
더욱 깊어진다.
시간의 그림자는 그리하여
그늘의 협곡
그늘의 단층을 이루고,
거기서는
희미한 발소리 같은 것
희미한 숨결 같은 것의
화석이 붐빈다.
시간의 그늘의
심원한 협곡,
살고 죽는 움직임들의
그림자,
끝없이 다시 태어나는
화석 그림자.
**.. 詩 정 현 종 **
2011. 12. 28. 안개에 잠긴 parc de sceaux에서
우리네가 산다는 것이
늘 안개 속 같아
눈비비며 더듬어도 도무지 알 수 없는 霧中여행같은 것
그러함에도
쉼없는 채움으로 걸어온 한 해
속절없이 사라진다해도 남겨 둔 게 있어
뒤돌아보고 싶은 날들
슬프고 기쁘고 더러는 애닲고..
그 안에 따스하고 행복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한 해.
고마웠어요
나의 2011년이여.
그대에게
깊은 입맞춤의 마지막 인사를
천번의 진실한 포옹과 함께 드립니다.
새 해는 새로운 나의 그대가 되어 내 앞에
아름다운 음악처럼 머물러 주세요.
라이너스의 담뇨로 내 곁에 머무르세요.
*^ㅡ^*
노래방에서의 내 애창곡 1번을
지난 한 해의
세월과..
사람들과..
자연에게 선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