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한 해가 가네요.

eunbee~ 2011. 12. 30. 21:09

 

 

 

 

 

시간의 그늘

 

시간은 항상

그늘이 깊다.

그 움직임이 늘

저녁 어스름처럼

비밀스러워

그늘은

더욱 깊어진다.

시간의 그림자는 그리하여

그늘의 협곡

그늘의 단층을 이루고,

거기서는

희미한 발소리 같은 것

희미한 숨결 같은 것의

화석이 붐빈다.

시간의 그늘의

심원한 협곡,

살고 죽는 움직임들의

그림자,

끝없이 다시 태어나는

화석 그림자.

 

**.. 詩  정 현 종 **

 

 

 

2011. 12. 28.  안개에 잠긴 parc de sceaux에서

 

 

                                                                                           

 

우리네가 산다는 것이

늘 안개 속 같아

눈비비며 더듬어도 도무지 알 수 없는 霧中여행같은 것

 

그러함에도

쉼없는 채움으로 걸어온 한 해

속절없이 사라진다해도 남겨 둔 게 있어

뒤돌아보고 싶은 날들

 

슬프고 기쁘고 더러는 애닲고..

그 안에 따스하고 행복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한 해.

 

고마웠어요

나의 2011년이여.

그대에게

깊은 입맞춤의 마지막 인사를

천번의 진실한 포옹과 함께 드립니다.

 

새 해는 새로운 나의 그대가 되어 내 앞에

 아름다운 음악처럼 머물러 주세요.

 라이너스의 담뇨로 내 곁에 머무르세요.

 

 *^ㅡ^*

 

 

 

15

 

 

노래방에서의 내 애창곡 1번을

지난 한 해의

세월과..

사람들과..

자연에게 선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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