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Maison Des Arts 사진 전시회

eunbee~ 2010. 3. 21. 02:44

 

 

 은비네 옆집 Maison Des Arts 에서 사진전시회가 2월17일부터 4월 25일까지

전시된다는 포스터가 있기에 들어가 보았지요.

매일 지나다녀도 무언가 전시회도 있고 행사도 있던데

자주 건물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게 되더군요.

entree libre라는 유혹에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ㅎㅎㅎ

 

 

풍경사진과, 공사현장의 다이내믹한 무게감이 실린

사진들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전시되었습니다.

 

 

1층엔 Andoche Praudel이라는 사람의 풍경사진이었습니다.

그중 몇장은 이렇게 빈티지 냄새풍기는 오래된 것들을 담은 담백한 사진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보통 사진용 인화지가 아닌

수채화를 그리는 화지에 프린트를 한 것처럼 인화를 했더군요.

느껴지는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전적인 향수를 담은 묘한 부드러움을 안겨주는

매우 인상적인 기법이었습니다.

사진틀자체도 캔버스였습니다. 마음에 쏙 들던데요?

1층 두 개의 방엔 모두 이런 기법의 사진들이었는데, 나는 정말 좋았습니다.

어차피 사진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어, 그냥 보고 감상하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며, 과수원 내 오두막 안개낀 어느날 아침이 떠오르고

뽀얗게 번져오는 강아지들에 대한 그리움이 화면가득 채워지더이다. ㅠㅠ

이렇게 무엇을 보면, 아마추어들은 자기의 이야기에 투사하여 그 폭만큼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지요.

 

 

 

 좁은 세 개의 방이지만 짜임새있고 넉넉한 공간활용으로

작품의 진가를 돋보이게 전시한 방들이었습니다.

이 지방에서 후원한 이지방 출신들의 작품인 듯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구에서 밖을 바라보며....

 

 

하얀벽들에 까만색 나무계단이 이채롭고 포근했습니다.

 

 

 

2층에는 Christophe Dugied의 사진들이 강렬한 색감과

빛의 흐름, 오브제들의 무게감이 그대로 뻗어나오는  힘찬 사진들이었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들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ㅎㅎㅎ

나는 역시 몽환적 성향의 현실감 부족 인간형입니다그려.ㅋㅋ

 

 

 

간단하게 보고 나와서

이름만 거창한 '보르도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Maison Des Arts 의 뒷정원이에요.

귀여운 어린이들이 혹시나 놀이터에서 놀고 있지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그러나 헛탕~

까마귀 몇마리가 콕콕 무언가를 쪼고 있을뿐이었지요.

그래서 나는 집을 나설 때의 계획대로, 내가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는 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겨울 POCONO의 숲

 

 위의 사진은 모셔왔어요.

 Maison Des Arts 에서 본 사진보다 몇배나 내 마음을 흔들고 간 이 사진은

Polarbear 님의 블방에서 모셔온 사진입니다.

제가 곰아저씨라고 부르는 이 분의 방엔 정말 좋은 사진들이 많아요.

그리고 대문을 활짝열어놓고 계셔서 탐나는 작품을 이렇게 모셔와도

넉넉한 마음으로 말없이 허락하신답니다.

말없이요.*^&^*

그 방에 가면 마음을 흔들고 가는 좋은 사진들이 아주 많아요.

저는 이 사진을 가져오면서, 블친들에게 보여주겠노라고 말씀 드렸어요.

그러나 곰아저씨는 여전히 말이 없어요.

그냥 허락하신거지요. 그냥 그렇게 믿고 있어요.ㅎㅎ 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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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위의 메종 데 아트에서 셀프를 찍어보니

재미가 있어서, 우리집 욕조청소와 세면대청소를 마치고 거울을 닦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셀프서비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번 미친척 장난해 본거랍니다.

참 이나이에 철도 없지요?

철없는 티가 팍팍나잖아요? 웃기만 잘하는....

안 웃고 있으면 화났냐고 묻기 때문에 맨날 이렇게 웃어야해요. 하하하하~

작은따님이 보더니, 거울이나 닦고서 찍지 저렇게 더러운 거울을 부끄럽게 만방에 공개할거냐고 하네요.

대강사는 저야 뭐... 그럴수도 있는게 사람 사는 이야기 아닐까요? 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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