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일 드 프랑스 박물관 2

eunbee~ 2010. 3. 18. 17:55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무색할만큼 작고 작은 곳이지요?

1600년대의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그 이름값을 할만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답니다.

 

 2층에 있는 방들에도

그림과, 콜베르가 사용했음직한 가구와 집기들이 놓여있습니다.

누구의 그림이며 어느 시대에 그려진 것인가는 내게는 중요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불어에 문맹이라 관심을 가질 생각도 안했지만

그래도 화가 이름과 그림제목 정도는 읽어보느라 애를 썼답니다.ㅎㅎ

읽고 뒤돌아서면 다 까먹어서 탈이지...ㅠㅠ

 

 

17세기에 정원이 조성되며 함께 지어졌을 대저택의 미니어쳐랍니다.

지금은 이 모습 이대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샤토 드 쏘'는 지금 바로 이 박물관으로 쓰이는 콜베르의 대저택입니다.

               

 

 

 공원을 돌다보면

 귀퉁이 쪽에 이런 건물들이

 멀리 떨어져 앉아 있어

 공원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2층에 있지요?

2층 방 너댓개를 모두 돌고 나오면 그리 길지않은 복도가 있어요.

그 복도에는 도자기들이 불빛을 반사하며 반짝이고 있습니다.

 

 

 흉상이나 조각품들은 거의가 대리석이나 동, 철, 석고 등으로된 것들만 보다가

이렇게 반짝거리는 도자기로 된 작품을 만나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2층 복도에서 내려다 본, 쏘공원의 정문쪽에서 들어 오는 곳이에요.

베르사이유 궁전도 그렇고 모든 궁전이나 대저택들의 정원은 건물 뒤에 자리잡고 있지요.

프랑스의 '메종'이라고 이름하는 주택들도 길쪽에서 보면 건물이 있고

그 건물 뒷편으로 정원들이 있답니다.

이렇게 좁은 대지-집터-에 건물을 왜 이렇게 비좁게 지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오해지요.

집집마다 뒷편에는 크고 작은 정원들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으니까요.

 

 

이제 2층을 대강 둘러보았으니 1층으로 다시 내려가야죠?

대리석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벽도 모두 대리석이니 한눈팔다가 넘어지면 책임 못져요. ㅎㅎ

 

 

난간도 이렇게 아름다워요.

 

 

 뱅글뱅글 돌려 마무리하는 이 미적감각~

바닥은 또 왜 이리도 공을 들여 깔아두었을까요.

 

 

대저택을 구경하느라 목도 마르고 출출하다면

공원 한켠의 매점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간단한 군것질을 해도 좋지요.

공원입구는 동 서 남 북 너댓군데가 있는데 입구에서 머잖은 장소에 이렇게 매점이 있어요.

커피를 마셨다구요?

잘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까날쪽으로 내려가는 분수가 솟고 흐르는

계단식분수대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한가로이 걷든지

내가 가려고 하는 숲길쪽으로 내려가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2층 침실에서 내려다 보던 넓디넓은 정원을 따라 걷다가

숲길로 들어설 거예요.

숲에서는 새들이 예쁜 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니까요.

 

 

 이렇게 일 드 프랑스 박물관으로 쓰이는

콜베르의 대저택과 쏘공원 일부를 거닐었습니다.

다리 아프죠?

이제 남쪽문에 있는 매점으로 가서 커피 한 잔 나누며

운하에 빠진 나무들과 구름과 하늘에 취해 볼까요?

시간은 넉넉하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공원을 개방하고 저녁 7시에 닫더군요.

2월보다 한시간 이상 길어졌네요. 여름철에는 개방시간이 더 늘어날거예요.

 

잔설이 누워있는 2월중순의 사진이었습니다.

어제 온종일을 보낸 쏘공원의 봄나들이는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기다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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