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나들이 나설 때 서프라이즈를 즐기더니 이번엔 행선지를 소상히 밝히고 집을 나선다.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성당 순례 후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를 휘돌아 오잔다. 약간의 간식거리랑 커피를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구름 예쁘고 바람 살랑이는 초가을, 엄마는 행복한 마음 가득~ 엊그제의 그 무섭던 더위는 어디로 갔을까. 가버린 건 죄다 전생 같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니... 집 나선지 두 시간도 채안지났는데 벌써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주차장. 정문은 잠겼고 한창 공사 중인 모습이 먼저 보인다. 옆으로 들어가 소로를 따라가니 성인들과 소나무와 돌의자가 잘 어우러져 아름답고 정결한 분위기의 공간이 정답다. 완만한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면 '묵주기도의 길'이 시작되고 펼쳐지는 모든 풍경이 정결한 아름다움으로 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