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카톡으로 귀한(?)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2009년 어느 날 내가 책갈피에 꽂아 두었을, 영화관람 티켓 앞뒷면을 찍어보내며 '엄마가 내게 읽으라 준 조윤범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책에 이런 티켓이 '책갈피'로 꽂혀있네. 뒷면엔 엄마 글씨로 메모도 있고.' 이 티켓을 살펴보며 내 일상 속 르네상스 시절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니, 새삼 큰애의 살가움이 고맙다. 80년대 후반부터 학교 동료들과, 친구들과, 막내올케와, 딸과 그리고 혼자서, 부지런히 도 다니던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사진 속 티켓은 아마도 막내올케랑 함께 감상한 것일 듯. 梨大 안에 있는 독립영화관 '모모'인걸 보니... 나랑 그녀가 그곳 영화관엘 몇 행보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의 단골 영화관은 광화문에 있는 '시네큐브'였지.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