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2시 46분에 만난 복잡하기 그지없는 네거리를 건너 마주한 정겹게 옹크리고 앉은 옛 풍경 오호, 반가워 참 반가워 나 어릴 적 내 고향 이야기 옹색하여 더욱 따스해라 어제 오후 두 시 지나 만난 풍경너머엔 엄마가 웃고 있었다. 내 놀던 옛 동네, 옛 시절을 데려다 두었군. 그러고 보니 내 엄마 생신 하루 뒷날이었네 오호~~ ' 故鄕은 늘 가난하게 돌아오는 그로 하여 좋다 ' 이형기 님의 詩《 들길 》 첫 연 몇 구절도 생각나는... 그 순간, 저 풍경. 일상 2024.11.08
그곳에 가고 싶다 ㆍ 14년 전 오늘 그곳의 가을을 초대한다. Parc de Sceaux ! 그곳에 가고 싶다. 시절 하 수상하니 그때만큼 오늘도 예쁠까? 지구별이 너무 많이 아파 보여 걱정이다. 2010. 10. 27 해질녘 Parc de Sceaux 벚꽃 정원과 꺄날 옆 나무들. 오늘 그곳 가을빛은 어떨지. 내친김에 몇컷 더 초대할까? 2010. 10. 30 쏘공원의 가을은 넘넘 아름다웠었지. '神이 자연이고, 자연이 아름다움이다.' 반 고흐께서 이렇게 말했던가? 살며 사랑하며 2024.10.27
볕 좋은 날 ㆍ 따끈한 볕을 마음껏 안을 수 있는 놀이터 미끄럼틀 층계에 앉았다. 등뒤에서 뉜가의 기척 조심조심 내려오는 꼬꼬마 "미안해요~ " "괜찮아요." 모래밭 위에서 맑은 눈으로 나를 보네. 작은 소년 "몇 살이에요?" 다섯 손가락을 좌악 편다. 많게 보이려는 듯 "참 고마워요~ 괜찮다 말해줘서... 예절 바른 아기네요." 아빠에게 종종종 뛰어가 자랑스럽게 전한다. 예쁘다. ** 종이컵 커피에 날아든 날벌레가 참사 "미안해요~ 어쩐대~" "ㆍㆍㆍㆍㆍ ㆍ" "담부턴 공원에 올 땐 뚜껑 덮인 컵 사용할게요~ 정말 미안해요." "ㆍㆍㆍㆍㆍㆍ" 밥 짓기, 혼자 먹기, 싫은 내가 오늘 식당에서 브런치. 볕 안고 종이컵 커피 마시려다 날벌레를... 미얀타. 어쩔꼬~~ㅠㅠ *** 우리 집 창밖 튤립나무는 올가을 패션, 망.. 일상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