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인도 통신

eunbee~ 2008. 4. 12. 17:30

 

 

멀리 있는 아드님에게서

사진이 첨부된 메일이 왔다.

인도 남부 지방, 마이소르로 여행을 했단다.

이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니  그게 그거란다.

그게그것을  별것으로 해석해 내는 것이 여행이 아니던가?

 

어제 보던 해도 오늘과 다르더구먼...ㅋ

내 아드님은 벌써, 세상구경이 시들쩍 할만큼 많이 알아진건가?

호기심 천국의 눈과 맘으로 세상을 보면 재밌고 별것들 천지고,

탐구심 강한 '머리'로 보면 세상은 별것 아닐 수도 있지.

인도의 요기조기가 그렇다는 얘기?

아드님의 깊은 뜻을 엄마가 헤아려 보기엔 역부족?

 

북인도 쪽을 한번 훑어봐.

타지마할의 여인의 우유빛 속살 같이 부드럽고 매끈한 흰 대리석이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환상으로 다가 오는 느낌과

대칭을 이루는 나무랄 데 없는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샤자한의 사랑의 무덤을,

그리고 바라나시 골목과 갠지스의 아침과, 가트에서 이루어지는

장례 장면을 한번쯤 보면, 와-- 하게 될거야.

 

아무튼

엄마는 고마운 맘이다.

객지에서도 이렇게 건강하게 잘들 지내니까.

그리고, 그립다.

사진속의 모습들을 보니,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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