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도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이 계신 곳에
한가한 자동차 길을 틈타, 이번 주중에 다녀 왔답니다.
부모님 뵈러 가는 길엔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꽃구경도 하고
부모님도 뵙고
내 옛날과도 만나고
봄나들이 한번 잘 했습죠.
울 엄마 아부지 유택이 있는 곳
묘원을 들어서면....
하늘 동네로 떠나신 분들이 거니는 꽃길.
은비야, 할머니의 엄마 아빠가 사시는 곳이야.
참으로 신기한 곳이지?
너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이상한 곳.
그렇지만 참 좋은 곳이란다.
이 세상을 다 살면, 저 세상을 다시 살고 있는 곳이니까...
'저 세상' 이란 우리들 마음 속 이란다.
울 엄마 아부지는요, 나무랑 들꽃이랑 함께 살고 있어요. 우리들의 그리운 마음이랑요.
요즘엔 연분홍 진달래 꽃그늘에서 두 분이 소풍 하시나 봐요.
하얀 장미 꽃다발 들고, 새색시 새신랑 놀이 하시라고
흰장미 한다발 드리고 왔어요.
엄마 아버지가 많이 그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