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사진 일기

eunbee~ 2023. 7. 13. 23:57

2023. 07. 04
작은 사위 생일이네?
축하 문자 날리고.. ㅎㅎ

창밖 내려다보니,
내 야외 독서용 벤치에 낯선 분 앉아 계시기에
Parc de  Sceaux로 나갔다.

가는 길
이렇게 예쁘고

12번지 앞 벤치에서 한 호흡...

공원 노천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자리값 지불하고
읽다만 장-폴 뒤부아의 '프랑스적 삶'  다 읽었다.
까마귀 인사받으며...

차암 자알 쓰인 소설.
엄청(국민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유선희 선생님-
'엄청'은 충청도 사투리라셨다)
잘 쓴 소설이네.



7월 12일

오전

베란다에서 향기가 쏟아져
나가 봤더니
백합이...
은비 친할머니 생각나게 하는 백합.
그분은 이미 고인되신지 오래전인데
꽃으로 해마다 손녀 방을 향기로 채우시네.



오후

지붕위 굴뚝은 마치 성자들 같아

저녁노을 사라지기 전에 산책 나간다 하니
작은 딸이 에펠탑은 몇 시에 점등되는가
알아보라는군.
밤 10시부터 아파트 단지 내 정원 산책로
바위 위에 망부석처럼 서서 흐린 시력
부릅뜨고 관찰 ㅎㅎ
폰카 줌인 줌아웃 바빴다.
22시 10분에 발그레~웃는 에펠탑.



7월 13일

브런치 마치고 수영장 간다며
문밖 나선다.


수영장 담벼락엔 능소화가
활활 타오르더니
오늘은 자귀나무꽃만 담너머 웃네


Sceaux 수영장은 시설이 좋은 편.
세 단계로 구분된 풀. 얕고, 조금 깊고, 아주 깊은...
가장 깊은 풀은 25m×15m 6개 레인,
수심 1,80m~3,70m
첫날 깊은 풀에서 평영 하는데
심장 떨렸다. 이젠 매우 편안해졌으니
적응 완료. 겨우 3일째 출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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