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1. 1. 11

eunbee~ 2021. 1. 11. 21:02




#
한강이
인천 앞바다가
얼음으로 덮혔다는데
우리동네 앞냇물 탄천은 온천이 솟나?ㅋ
얼음은커녕 오리들이랑 철새가 옹기종기 한가롭게
낚시중이시다. 혹시나 해서 연일 탄천으로 나가 봤지만
얼음이 얼 기미는 영영 아니 보이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엊그제 밤 여덟시부터
가로등 불빛에 아슴아슴 꿈처럼 비추는 눈발의
모습이 좋아서, 눈만난 강아지처럼 한참 동안
눈 속을 겅중거리다 들어오니,
빨간 내 코트가 하얀색으로 바랬더군. ㅎ

#
우리집 창문 아래엔 붉은 산수유 열매가
오롱조롱 어찌나 예쁘게 열렸는지...
눈 속에서 올려다보면 한 폭의 그림이다.
그 붉은 열매를 따 먹으러 직박구리가 자주 날아든다.
보통 두서너 마리가 열매를 쪼아물고 있는데
오늘은 아홉 녀석이 떼로 몰려와서 이 가지 저 가지로
포르르 거리니, 화조 한 폭을 그리고 있는 듯,
넋을 놓고... 그 아름다운 풍경에...

인간도처 유청산.
온세상 시끄럽다지만
나는야
눈 내리고 새 깃들고 해 달 별 뜨는 자연만
보고 듣고 헤아리며 산다네.^^


***

사진 ;
어제 산책길, 탄천을 내려다보며..
오늘 산책, 내집 창문 아래 산수유 열매 따던
직박구리 중 꼴찌로 남아있던 친절하여^^ 이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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