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0. 12. 29 너.스.레^^

eunbee~ 2020. 12. 29. 14:11


코로나 19로 채워진 한해가 이렇게 가는군.
참으로 기막힌 일년.
금명간 생각되는 건 '동안거라도 아니했더라면
어쩔뻔 했을까'다.

김상욱 교수의 강의를,
'세상의 모든 음악'을,
흘러간 영화들을,
읽다 만 책들을,
유투브에서, 라디오에서, 티비에서 주섬주섬
챙겨 듣고 즐기며, 동안거 마음공부 정진에
양념과 고명을 얹고 사는 하루하루도
좋구나.
엊그제 아들이 가져온 한비야 씨 신혼 이야기가
담긴 신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역시 한비야 씨다운 글로 휘릭휘릭 잘도 넘어간다.

바이러스가 온 지구촌을 장악해버린 2020년은
마냥 허망하더란 생각만이 마음을 채우고 있군.
눈 뜨고부터 눈 감는 직전까지 들려오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
이제 그만 듣고 싶다.
하루 종일 중대본과 시청과 방역당국에서
전달되는 스마트폰 메시지도 그만 받고 싶은데...

.
.

정밀아 님의 노래
'우리들의 이별'을 듣는다.
최백호 버전으로 들으면 더 좋다.


***


사진 ;
돌마교 위에서 '우리들의 이별' 을
몇번이나 되돌려 들으며 풍경 바라보던,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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