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년 전에도 이곳을 지나며
같은 날 같은 나무를 사진에 담아
포스팅 했었지.
이맘때가 되면 이곳 단풍나무는
딱 저 색깔이야.
이날 놓치면 영영 가을을 그냥 잃을 것 같아
손 한 번 잡아 보고 보내려는 심사로
마음에 그려 두는 거야.
이렇게 또
가을 배웅
***
너에게 쓴다
- 천 양 희 -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자리 잎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잎 진자리 새가 앉는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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