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Rue Ferou의 '취한 배'

eunbee~ 2018. 8. 13. 19:50

 

 

 

 

 

 

 

 

 

뤽상부르 정원 옆동네엔 생쉴피스 성당이 있고

뮈제 뤽상부르 정문 길 건너엔 성당으로 이어진

골목길이 있지요. Rue Ferou라는 좁다란 돌길.

 

그곳엔 랭보의 시 <취한 배> 100행을 20행씩 다섯으로 나누어

새겨 두었어요. 문자들은 돌벽 담장에서 개미처럼 꼬물거리지요.

읽어도 모르겠는 내겐 취한 배가 난파하여 바람에 날아온 잔해가

달라붙은 게 아닌가 하는 헛생각도 일게 해요.ㅎ

 

바람구두를 신은 남자는

취한 배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돌다

서른일곱 나이에

난파했더랍니다.

 

 

 

***

 

Pourquoi??

 

 

왜??

 

ㅡ 이 시는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 랭보 (17세)는 이 "취한 배"를 생 쉴피스 광장 건너편에 있는

오래된 카페 1층에서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발표하였다 (1871) ~ 우리의 상상력으로 바람이

생쉴피스 광장에서 훼로길까지 오른 쪽으로 불었다고 상상하였다.

 

네덜란드, 레이드, TEGEN-BEELD 재단 ~ 2012. 6. 14.

 

 

***

 

사진 ;

생 쉴피스 성당 종탑과 광장의 분수

비둘기를 날리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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