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선물

eunbee~ 2017. 7. 24. 13:51

 

 

<고단한 몸 부리면 맞춤하게 안아주는

1인용 체어같은 하루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왕 보내는 김에

하나 더 보냈다가

나도 슬쩍 곁에 앉고요.>

 

.

.

 

티안나게

변함없이

봄날 연둣빛 이슬같이

곱게 다녀가는

속깊은 친구는

마음의 단비!

 

 

 

 

 

***

 

옹플뢰르

부두에 앉아

좀전에 그의 생가엘 다녀온

에릭 사티의

음악을 돌려두고

그와 쉬잔 발라동의

사랑이야기를 나누며

분홍빛 맥주를 마셨지.

그날 오전내내...부두에서.

 

어떻게 그 남자는

그런 여인을 그리도 사랑했더냐며

은근한 실망과 가벼운 분개를 토로하던 큰딸.^^

 

뉜가는 '사랑하는 순간은 모두 아름답다' 지만

난 아냐. 아름다운 사랑만 아름다워.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기는  (0) 2018.05.14
....  (0) 2017.10.21
머물던 사이  (0) 2017.07.14
바람이 분다  (0) 2017.07.09
Le Havre  (0)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