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백합

eunbee~ 2017. 7. 18. 18:19

 

 

 

 

 

 

지난봄 은비는 조부모님 모시고 아빠랑 한국 여행 중

화개장터에서 노각장아찌, 재래식 된장, 몇종류의 젓갈, 그리고

나리꽃과 백합의 구근을 사서 비행기에 태워 Sceaux로 공수.^^

그걸 심었더니 나리꽃은 내가 쏘에 있을때 피기시작했고,

백합은 요즘 활짝 피었단다.

백합향기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지?

향기가 좋아 거실에 들여 놓았다가 다시 발콩으로 쫒아내었단다.

 

은비따라 이민 간 백합,

내년에도 후년에도

그 향기 맡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겨우내 목숨 부지하려는지.

 

 

아침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매미들 노래소리 들었다.

지금 창밖엔 잠자리 몇마리가 한가롭게 날고.

집 부근 산수유, 감, 대추, 모과, 꽃사과...

푸른열매들은 탱글탱글 영글어 살찌우고 있는 중,

진정 여름이구나.

 

봄을 건너

여름으로 와 있다니.

??? !!!

어느새? 그리되었을까.

 

 

***

 

사진 ;

 

은비네 꽃

 

오늘 아침에 본, 매미?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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