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내 아들이 태어난 날.
이 세상에서 그 생명을 처음 맞이해 주신 분.
천리를 달려와 손주를 안으시던, 엄마를 그린다.
사무치게 보고 싶다.
부모 자식으로
한 세상 부등켜안고 살다가, 헤어지는,
그 인연은 도대체 어떤 인연일까.
동천에 달이 솟는가 몇번이나 창밖을 내어다 본다.
달은 아직 감감 무소식.
내 엄마는 영영 무소식.
오래전에 그린 연꽃 한 송이
내 엄마 이름 沼蓮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