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La Famille Belier

eunbee~ 2015. 12. 11. 17:52

미라클 벨리에

La Famille Belier (벨리에 가족) 2014. 프랑스

 

감독  에릭 라티고

출연  루안 에머라(딸). 카린 비아르(엄마). 프랑수아 다미앙(아빠). 에릭 엘모스니노(음악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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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CUT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

코다(CODA_CHILDREN OF DEAF ADULT)로 살면서도 늘 싱그럽고 생기발랄한 폴라,

그를 사랑하는 농인이지만 믿음직한 아빠와 엄마와 그리고 역시 농아인 남동생이 엮어가는

희망찬 삶의 이야기, 가족이란 어떤 경우라도 이러해야 하는, 커다란 감동을 주는 영화. 강추!!!

영화 속 코러스나 두엣이나 폴라의 노래는 일품.

 

카린 비아르(프랑스 여배우)의 귀엽고 사랑스럽고 섹쉬한 聾人연기도 일품.

 

(파리, 라디오 프랑스, 오디션에 참가해서 부르는 노래)

 

<비상>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녜요, 날개를 편 것 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 가요, 날아 올라요

어머니는 어제 근심스런 눈으로 절 바라보셨죠

이미 뭔가를 알고 계신 것처럼

하지만, 전 아무 문제 없다고 안심시켜 드렸죠

어머닌 모른척 해주셨죠. 아버진 어색하게 웃으셨고

돌아가지 않아요.조금씩 더 멀어질 거예요

역 하나 또 역 하나를 지나면 마침내 바다를 건너겠죠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라 날개를 편 것 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 가요, 날아 올라요

내가 걸어 온 길에 흘린 눈물을

부모님은 아실까요.

전진하고픈 나의 약속과 열망

나 자신에게 약속한 내 인생을 믿을 뿐

멀어지는 기차 안에서 왜, 어디로, 어떻게 갈지

생각에 잠겨요.

내 가슴을 억누르는 이 새장을 참을 수 없어요

숨을 쉴 수가 없죠. 노래할 수도 없어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녜요. 날개를 편 것 뿐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

날아 가요.

날아 올라요.

 

***

 

이 장면에서 눈물샘이 문을 열었다우.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힘차게 살던 가족,

엄마를 위해 수화 곁들여 감사와 사랑넘치게 노래하는 딸.

고난이 있다해도 따스했던, 둥지를 떠나는 새들의 희망과 이별의 안타까움...

 

요즘 대학진학 문제로 골몰하고 있는 은비모녀를 생각하니... 눈물은 곱절이 되고.

태어나고 자라고 그리고 떠나 새로운 둥지를 트는 우리네 삶.

은비도 머잖아 자기의 세상을 향해 떠나겠지. 에혀~

 

가족은 어떠한 경우라도

모름지기 저래야 해~ 하면서, 눈물을 훔쳤다우.

 

 

원작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 베로니크 풀랭 지음

베로니크의 코다(CODA)다이어리.

Les mots qu'on ne me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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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에 살면서 동시에 소리의 세계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코다(CODA)’의 삶!


영화 《미라클 벨리에》의 실제 주인공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적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ODA)’ 베로니크 풀랭이 태어나 자신의 아이들을 낳기까지 농인 부모와 함께한 삶의 순간순간을 돌아보며 쓴 소설이다.

엄마, 아빠에게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 크고 작은 고민들을 수화나 제스처가 아닌 목소리로 마음껏 털어놓고 그들과 대화하고 싶었던 베로니크. 베로니크는 농인 부모에 대한 미움, 창피함, 짜증, 죄책감, 후회 그리고 존경과 사랑까지 오랜 시간 마음속에 뒤엉켜 들러붙어 있던 그 모든 감정들의 민낯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농인 부모와 수화로 대화하는 것의 고단함,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는 갖가지 소음들, 집 안에서 결코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지루함에 질려 버린 베로니크는 때로는 엄마 아빠가 창피하고, 그들에게 짜증이 나고, 그들을 이상한 눈빛으로 구경하거나 동정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살아가는 들리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고, 들리지 않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베로니크 풀랭

저자 : 베르니크 풀랭
저자 베로니크 풀랭은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즉 ‘코다 CODA’이다. 공연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8월, 코다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 자전적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를 펴내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수화, 소리, 사랑해!》는 작가의 처녀작임에도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었다. 작가는 15년 동안 프랑스의 배우이자 무대 연출가인 기 베도스의 개인 비서로도 일했는데, 그의 딸인 빅토리아 베도스가 《수화, 소리, 사랑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쓴 영화 ‘벨리에 패밀리 LA FAMILLE B?LIER’가 개봉되어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8월, ‘미라클 벨리에’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베로니크 풀랭이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역자 : 권선영
역자 권선영은 어린 시절 파리에서 살았다.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공간에 흥미를 느껴, 다시 파리에 있는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에서 실내 건축과 오브제 디자인을 공부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건축의 매력에 푹 빠져 건축 기행을 시작했으며 프랑스 건축 입문서인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을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는 《딴생각 중》이 있다. 지금은 미국 UC 버클리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다.

 

 

 

큰딸은 오늘도 광화문으로 행진.ㅎㅎㅎ

틈새 포스팅 하였지롱요~^*^

 

블로그 친구님들도 저 벨리에씨네 가족처럼

하루하루 사랑, 사랑, 또 사랑으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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