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를 보러갔더니

eunbee~ 2015. 1. 25. 19:53

 

 

가까이 사는 옛동료이자 절친이랑 전시회에 가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옛 지인과 예술의 전당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내 나이 한창 때(50무렵 ㅋㅋ),

함께 스키를 타러다니던 분과 만난 우리는 점심 먹고 수다를 너무 오래 떨다보니

해가 저만치 서쪽으로 달아나는 시각이 돼서야 미술관 계단을 올랐어요.

 

 

오모나~ 이 시각에 웬줄이 저리도 긴거얌?

입장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 바글대는 사람들, 커피샵도, 아트샵도, 여기도저기도 정말 많은 사람들.

토요일이라서인가? 

자녀동반 젊은 부모들, 팔짱낀 노부부, 싱그런 연인들... 문화에 흠뻑 젖어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어요.

 

저녁 7시에 문닫는 미술관.

한가한 평일에 다시 와야 겠군,하며 관람은 뒤로 미루었다우.

 

샘플 화집을 펴들고, 포토죤 구석진 곳에 앉았답니다.

그동안 두 스키친구는(그들은 골프친구이기도) 바깥을 한바퀴 돌아 본다고 나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80가까운 노익장의 호기로움은 나를 감탄케했어요.

멋지게 나이새겨가는 남자를 마주하는 기분. 좋던걸요. 하하하

늙을 줄 모르는 사람들 참 많아요. 요즘 세월엔.

 

 

모리스 위트릴로

<테르트르 광장>1911

판지에 유채.54.3*73.3cm

 

위트릴로의 '거리, 골목' 그림을 좋아한다는 친구를 생각하며 한 컷

 

 

파블로 피카소

<푸른 방>1901

캔버스에 유채. 50.5 * 61.6cm

 

피카소의 청색시대의 작품

피카소의 화풍은 크게 초기시대(1888-1901),청색시대(1901-1904),

장미빛시대(또는 적색시대1904-1906), 입체주의 시대(1907-1918) 그리고 1950년대 이후로 나뉨.

청색시대에는 청색을 주조로, 삶의 근원적인 우수와 절망, 고통 등을 표현했다함.

 

 

<정물>1950

캔버스에 유채. 35.9*47.3cm

 

작가 이름도 모르고 폰에 담아왔네요.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화가 이름을 알고 모르는 일은 내겐 그리 중요치 않다우.ㅎ

이 그림 보는 순간 한 눈에 화악 들어왔어요.

 

 

알프레드 시슬레

<루브시엔느의 눈 내리는 풍경>1874

캔버스에 유채. 55.9*45.7cm

 

 

까미유 코로

<로마 파르네세 정원의 풍경>1826

캔버스에 배접된 종이 위에 유채. 24.5 * 40cm

 

 

칸딘스키

<생 드니 사원>1908

캔버스에 유채. 72.7*49.8cm

 

이 성당에 갔던 날을 추억하며 보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칸딘스키

<가을Ⅱ>1912

 

팜플렛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던걸요.

- 추상미술의 아버지 칸딘스키. 색채와 선,면 등 순수한 조형요소만으로 음악과 같은 감동을 주다.-

 

 

전시회 작품을 모아둔 화집을 보며,

스마트폰에 몇작품 담고 밖으로 나오니, 황혼이 깃든 유리창은

또 다른 예술작품으로....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展은 미국 필립스컬렉션 소장하고 있는 서양미술 걸작들을 한국 최초로 소개.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기업가 던컨 필립스가 설립, 워싱턴DC소재. 미국최초로 근대회화전시를 시작함. 3000점 이상 소장.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의 전시구성]은,

 68인의 유화작품 85점 전시.

 

19세기 사실주의 :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앵그르, 고아, 들라크루아, 칸스터블, 쿠르베, 도미에 등)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마네, 드가, 모네,시슬레, 세잔,반고흐, 모리조,르동 등)

20세기 모더니즘 : 앙티미즘과 모더니즘 (피에르 보나르,에두아르 뷔야르, 조르조 모란디 등)

                         파리파와 입체주의 (앙리 루소, 위트릴로, 모딜리아니, 앙드레 드랭, 조르주 루오, 피카소, 브라크, 라울 뒤피 등)

                         자연주의와 표현주의(칸딘스키, 코코슈카, 아서 도브, 조지아 오키프 등)

추상표현주의와 현대미술 : 추상표현주의(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모리스 루이스, 필립 거스톤 등)

                                     현대미술의 목소리(퍼 커크비, 펫 스테어, 수잔 로덴버그, 존 워커, 션 스컬리 등)

 

**

 

그나저나 못보고 그냥 왔으니 전시회 끝나기전 다시 가봐야 하는데... 이 전시는 볼까말까 망설망설.

이유는 몸살나게 보고싶을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2월 15일에 마치는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을 꼭 보고 싶어서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인상주의 화가들 작품에, 언제나 가고 싶어지는 노르망디의 풍광이라니!!!

 

그리고 또.. 저 <블라디미르 쿠쉬>도 꼭 만나야 하거든요.ㅎ

초현실주의 작가, 그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은 또 얼마나 나를 즐겁게 놀래켜 줄까요.

벌써부터 마음이 부푸는걸요. ^*^

 

 

어제

예술의 전당 앞길에서 만난 저녁 노을 속 거리풍경은 저랬습니다.

 

거의 20년만에 만난 옛 스키친구의 노년도 참으로 품위있고 신선해서

이렇게 늙어간다면 늙는 것도 멋진 일이구나,했어요.

우리 모두 멋지게 노인됩시다요~ ㅎㅎㅎ '노인'은 8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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