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을 떠나 반나절을 훌쩍 넘기고
황혼무렵에 방비엥에 도착했다.
쏭강 위에 넘실대는 노을빛 속에서
모터카누(?)를 타고, 쏭강을 즐긴다.
조용하게, 잔잔하게, 순하게 흐르는 쏭강을 거슬러 오르는
물 위의 일락은, 다른 세상을 노닐고 있는 듯,
시정넘치는 기분에 젖어 홍야~ 홍야~
술 한 잔 없어도 마음은 낭창낭창.ㅎㅎㅎ
오후 5시 9분부터 시작된 보트놀이,
소계림이라 불리우는 풍경을 바라보며
꿈결같은 뱃놀이를...
아빠와 엄마랑 함께 온
우리팀의 마스코트 민서가 할머니를 향해 V를 날린다. ^____^*
며칠간 내 사랑스런, 믿음직한, 손주가 되어준 민서.
우린 27일날 만난다. 서울서. 와하하하~
튜빙을 즐기는 서양인들,
그들의 액티비티는 늘 나를 가슴 뛰게 한다.
저녁 5시 50분,
꿈결인양....
스러지는 노을을 아쉽게 바라보며 쏭강을 뒤로 한다.
여행은
현실을 망각케 하는 묘약에 취해
꿈 속을 살게 하는 한정된 도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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