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dogne, Lot '14

Saint-Cirq Lapopie 산책 2

eunbee~ 2014. 9. 5. 02:00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앙드레 부르똥(Andre Breton 1892 - 1966 프랑스 시인)이 환호해 마지않던 마을

그도 이곳에서 한시절 살았다지요. '이곳 외엔 내게 더이상 아무곳도 필요치 않아.' 하면서.ㅎ


우리도 Saint-Cirq Lapopie 산책을 계속 할까요?

무엇 때문에, 어떠하기에 이 마을을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지 생각하며 산책하기로 해요.


예술인들의 공방이나 개인 뮈제를 담아오지 않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의 물건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점이

유감스럽습니다. 이 마을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작품들도 매우 중요한 요소일텐데요.


나는 이 마을의 오랜 건축물과 돌길, 창문, 문고리, 나무문 그리고 낡은 기둥이며 

수없이 오르내리는 언덕의 긴긴 골목들을 휘돌고, 전망 좋은 곳에 앉아 파노라마를 즐기느라

 개인 아틀리에에는 관심 기우릴 새가 없었다우.



여행객을 위한 안내센터 앞에는 가족 여행자들이...





윗사진 광장 카페에 앉아 커피며 맥주를 마시는 우리가족은

열심히 호텔에 접속하여 숙박여부를 문의 중.

틈틈이 여정을 결정하고 호텔을 찾는 여행, 그것도 재미있어요.


각자 알아서 마을 휘돌고, 누군가 무언가를 결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연락, 

이렇게 헤쳐모여 여행 효율적이고 자유롭고 재미있어요.



이집 돌계단을 통과하여 

나는 또다시 골목 오르내리기를 합니다.












오래된 성당으로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 보며.. 건너다 보며... 두리번 두리번.


여행 중에 내 별명이 생겼어요. '두리벙',  메이드 인 작은딸.ㅋ 어리버리 벙벙하며 두리번 거린다고.ㅠ







이 마을에서 가장 높게 우뚝 솟은 건축물, 성당.

1522년에 고딕양식으로 새로 단장한 성당으로, 이전에 있던 로마네스크양식의 작은 성당을

개,증축 했답니다. 그래서 12~3세기 때의 로마네스크 양식 일부를 찾아 볼 수 있다네요.



오랜 세월 풍우와 사람 손에 의해 마모된 성당 정문 문설주(?)

닳고 낡은 돌이 마음에 착 달라붙기에... 정성스럽게 한 컷.ㅎ  손때 묻어 반질거리는 질감이 정겨웠는데. 사진엔 없음이야.


성당 뒤편으로 가면 멀리 계곡을 흐르는(잠겨있는 호수처럼 보이지만)푸른 강과 

앙드레 부르통이 살았던 집이 보일듯말듯...  제행무상이라!! 한참 동안 앉아 짧은 명상, 긴 한숨 쉬었다우.ㅎ

아름다운 슬픔, 쓸쓸한 아름다움... 참으로 복잡해요. 이내 맘이...



다시 내려가요.

모든 골목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니 딱히 내려가고 올라간다는 말의

의미가 갖는 유효시간이 매우 짧지만.ㅎ~ 성당에서 다시 저자거리(ㅋㅋ)로 내려 갑시다요.


다음 호에 계속.

댓글 패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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