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dogne, Lot '14

사를라Sarlat

eunbee~ 2014. 9. 2. 18:35


사를라, Aquitaine지방 Dordogne에 속하는 인구 9천명 정도의 작은 도시

중세도시Cité Médiévale구시가지 한바퀴 돌고, 점심먹고 다시 한바퀴 돌고 떠났어요.


중세도시의 돌벽들이 주는 색감과 고색창연함, 상점들에 쌓여있는 Foie gras 통조림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답게 고풍스런 건축물과 오래된 돌길을 보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중심이 되는 자유광장



1530년 11월 1일 Etienne Laboetie(Etienne de La Boetie) 가 태어난 집이랍니다.

라보에티는 프랑스 법률가, 작가, 시인. 

미셀 드 몽테뉴의 친구라지요.ㅎ





대성당 앞에서 연주하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ㅎ




설탕에 절인 말린 과일을 한보따리 사서 들고

레스토랑 탐색하러 가는 은비아빠. '어디있어?' '응~ 나는 성당 앞에...' 헤쳐모여 가족은

모바일에 의지해서 이산가족되는 불행을 면하며 다녔다는...ㅋ



드디어 찜한 레스토랑, 저 아치문을 들어서면 우리가 고른 '하늘 빼꼼'^^ 레스토랑.





옛성당이 시장건물로 변했다는 곳 주변에는 이렇게 하염없이 앉아 

나그네를 보는, 말못하는 남자가 천년이고 만년이고 꿈쩍않고 거기 그렇게 있다우.ㅋ






비스듬한 언덕길을 올라 골목 순례를 마칠 즈음

맥주를 직접 제조하는 남자의 집을 보게 되었지요. 옛날 옛날 한옛날 울엄마 누룩넣고

고슬고슬 고드밥 지어서 술빚던 기억이 살아나, 쬐끔 눈시울이 젖을락말락 하던 순간이었어요.

참으로... 그리운 것도 많아, 눈물도 잦습니다. 에혀~





'시간의 기억들'

고양이가 들여다 보고 있는 시간 속에는 무엇이 잠겨 있을까요.


내 세월도 거기에 숨겨두고 싶더이다.



이도시의 또 다른 방향의 언덕길,

중세시대의 공동묘지로 올라가는 대성당 옆 길



공동묘지 자리였던 곳에는 죽은 사람을 위해 세운 원뿔 모양의 祭燈塔이 남아있을 뿐 묘지는 없다우.

그곳을 나와 조금 더 올라가 만난 어느 예술가의 동물조각품 몇 점이 전시된 공간.

이언덕에는 예술가의 아뜰리에 겸 개인 뮤제가 많아요.





가족들이 함께 온 여행

많은 부모들은 당신네 자녀의 모습을 그리는 앞에서 

무엇을 기다리는지, 어떤 것을 기다리는지...


가는 곳마다 가족여행의 일행이 많고, 자녀의 초상화를 부탁하는 

부모가 많아 특별한 느낌이었지요.



_ 이집 인터넷이 망령난 노파의 머릿속 처럼 깜빡이고 뒤엉켜

포스팅도 늦고 답글드림도 늦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