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내게 쓰는 편지

eunbee~ 2014. 6. 6. 10:11


몽생미셸에서



멀리 떠나

길 위의 정처없음이 서글플 때

나는 내게 편지를 쓴다.


멀리 떠나

내 하루가 고단하고 쓸쓸할 때

나는 내게 편지를 쓴다.


멀리 떠나

내 하루가 아름답거나 행복할 때

내가 내게 편지를 보낸다.


내 둥지에 돌아와

내게 보낸 편지를 받아 보면서

내가 나를 보듬는다.






나는 여행지에서 엽서나 편지 쓰고 보내기를 즐깁니다.

내가 내게도 보내지요.

이번 짧은 여행에서도 그림엽서를 보냈답니다.


 





 



'내마음의 편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저런...  (0) 2015.03.05
달빛 고운 날  (0) 2015.02.02
음악 선물  (0) 2014.05.29
종소리  (0) 2014.04.11
목련꽃 피는 날에  (0)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