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목련꽃 피는 날에

eunbee~ 2014. 3. 26. 12:45

 

방금 12시 20분에 창문가에서...

 

 .

48시간 후, 같은 나무의 목련은 이처럼 ... 봄햇살의 위력 대단해요

 

 

 

이쁘다라는 말을 참말로 이~쁘게 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오늘 벙글고 있는 목련꽃 봉오리는 어느 봄 날의 그것 보다 이쁩니다.

나도 이쁘다라는 말을 이~쁘게 하고 싶습니다.

 

한 때는 목련꽃의 그 흐드러진 풍만함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적이 있었지요.

꽃잎이 지고나면 처량맞게 누워있는 그 肉德 짙은 청승은 왜 또 그리 흉해 보이던지요.

體毛없는 청상靑孀 의 꽃을 보며 소복입은 여인이라고 괜시리 심술을 부리던 적 있었지요.

이제 보니 저리도 넉넉하고 화사하고, 어쩌면 고아하기까지 한 꽃을.

아무리 작은 풀꽃을 사랑하는 성정이지만, 목련꽃을 마땅찮게 생각할 건 무어란 말이던가요.

 

봉오리가 막 열리고 있는 목련을 보며 생긋이 웃었습니다.

화사하게 만개한 목련 앞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같은 꽃을 보면서, 다른 감상으로 바뀌는 것도 세월 탓이던가요.

 

어제는 연분홍 발레복을 입고 나풀나풀 뛰어노는 아기를 보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번져왔어요.

봄엔 울다가 웃다가.... 환희로운 외로움에.... 이러다가 똥꼬에 털 달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2014. 3. 26. 12 : 20   내 창문아래 피고 있는...

 

 

 48시간 후

 

브런치 먹고, 창밖을 내다보며 목련에게 미안타는 마음에서

이렇게 즉흥 作文 끄적이고, 이제 마지막 수업 라인댄스교실로 갑니다요~

어제는 '블루베리 힐'에 맞춰 그루브 출렁대는 맘보풍 춤 췄구요. 또...'로마'에 맞춰 탱고풍 춤췄어요.

딱!! 내 입맛의 춤. ^&^

오늘이 그 마지막 수업이에요. 내가 그리도 즐거워하던  공부가... 마지막 수업이라니. ㅠㅠㅠㅠㅠ

 

그러나, 있잖아요. 나는 파리로 가요~~ 와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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