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잡생각 허튼소리

eunbee~ 2013. 10. 3. 01:59

 

                                                                                                          운무에 가린 새벽 산. 10월 2일

 

 

새벽

하루가 열리는 시각

창문을 여니 먼산이 어둠에 잠겨있다.

얼마쯤지나 산허리에 감긴 안개가 내게 인사를 건내는 것을 확인하고는

나는 안도했다. 그래, 늘 안개장막을 드리워 놓거라.

 

'현혹은 정신적인 감염의 딴 이름이다.'

'진정으로 괴로운 사람에게는 비명도 신음도 겨를이 없다.'

새벽에 읽은

이문열 님의 [선택]에서 주워온 구절이다. 

 

 

'에베레스트 어디쯤의 이름없는 봉우리' 또는 '알프스 상공을 나는 여객기에서',라고 이름붙이고 싶은...ㅋㅋ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우리들 모두는 어딘가 쉴 곳이 있어야만 합니다.

내 영혼이 쉴 자리는 아름다운 작은 숲.

그대에 대한 나의 이해가 사는 그곳입니다.

- 칼릴 지브란-

.

.

 

노인의 날에 할머니(큰 어머니 : '할머니'란 단어의 뜻은 '큰 어머니'라고 한다)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본다.

2代 3대 슬하에 거느리고, '큰 어머니' 노릇(역할)을, 정숙하고 품위있고 절도와 규범과 넉넉함을 풍기며

하고 싶다해도 시절이, 사회여건이, 일가를 이루는 조건들이 그것을 허락하던가. 지금은 말이다.

손주 하나  더 갖고 싶은 욕심 조차도 내 권한 밖의 일인것을...

작금의 우리 노인들이 쉴 곳은 어디인가.

노인의 나라는 문밖에 천지이기도 하더구먼.ㅎㅎㅎ

 

 

시각/인식의 변환이 탄생시킨 풍경

 

 

9월 마지막 날 아침, 내 집에서 건너다 보이는 산..하늘..

 

 

미테랑 대통령, 혼외 딸을 두고도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대통령이었다.

들라노에 파리 시장, 동성애자임에도 파리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인기 시장님이다.

의식, 문화가 허락하기 이전, 그들은 인간적이었다.

한동안 숨기기는 했으나 부정하지는 않았다.

 

우리네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은 무엇이 문제라서 그리도 '부도덕한가'.

그 사회가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도덕성도 갖추지 못하면서

무엇을 하겠노라고 앞에 나섰냐 말이다.

.

.

 

사진을 찍어서 거꾸로 돌려 봤다.

전혀 새로운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이 되었다.

이런저런...잡생각에 허튼소리를 늘어놓아 본다.

 

밤이 깊었다.

多謝妄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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