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9. 아침 사진
공원을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꽃들,
어느새 풀이 죽었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내 어린날 우리집 꽃밭 양끝으로 이렇게 서 있던 무궁화가
파리에도 쏘에도 천지예요.
저만치... 가을이 어슬렁 걸어오고 있어요.
어머~ 어쩐대요.
어머~
이 빛깔은...또 어쩐대요.
난 아직 준비가 안됐걸랑요.
아무래도 오늘 아침 빵맛은
쓸쓸한 바람 뒹구는 밀밭맛일 것 같아요.
빵가게에 당도하기전,
붉은 열매, 검은 찔레열매, 풀죽은 보라꽃...많이 만났어요.
저 노인들도 가을 같아 보이네요.
내 바게트도 가을빛이에요.
빵 사러 나간 아침 길에 가을이 슬쩍 내 어깨에 손 얹네요.
어머~ 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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