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매월 첫 수요일엔

eunbee~ 2013. 4. 3. 19:09





싸이렌이 울리네요. 지금.

매월 첫번째 수요일 정오에 울리는 싸이렌

전쟁을 대비한 훈련 차원이라죠?

나는 저 사이렌이 울리면 내 옛날 꼬마시절이 생각나요.

우리 어릴 적엔 반공훈련 사이렌이 자주 울렸지요.


파리에서의 나는 첫수요일의 사이렌이 울리면

묘한 감상에 빠져들고는 한다우.

몇 번을 더 들으면 한국에 가나

몇 번을 더 들을 수 있으려나

이런 가늠키 어려운 묘한 마음.


몇 번이나 저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다시 떠나는 것인가.

아, 나그네의 후천성 定處 결핍증이여!







며칠 전,

작은딸이 파리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을 마중했지요.

그 마중길에 만난 우리동네 전선 위에 앉은 새.

해질녘엔 모두가 저렇게 외롭고 쓸쓸하고

그리움에 젖은 모습이 된다우.


.

.


훈련해지 사이렌이 울리네요. 지금.

참으로 묘하게도 훈련시작 사이렌 소리에 시작해서

훈련해지 사이렌 소리에 마치는 포스팅.

급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첫 수요일 전쟁대비 훈련 사이렌 기념 포스팅.하하핫

전쟁 도발 위기에 처해있는 내조국에서는 이런 훈련 열심히 해야겠어욤~ㅠㅠ

여기는 그냥 '사이렌이 소리가 잘 나나 안 나나 테스트 한다,'네요. 작은딸 말이.ㅋㅋㅋ


파리에서 저소리를 처음 듣던 날은 깜짝놀랐고

매우 신기했다우.

전쟁의 위험은 지구 어디에라도 머물고 있구나 싶은 것이..

이 땅을 참으로 평화로운 낙원인줄 알았던가 봐요.ㅎ

단무지에 바보가트니라구.ㅠ





***


썰렁한 내 포스팅을 읽어주시는 착한 블친들께 드리는


TIP


천국에서 살려면?

요리는 프랑스인에게, 애인은 이탈리아인으로, 경찰은 영국인을 채용하고,

일은 독일인에게 맡기자. 그리고 총괄책임자는 스위스인에게!!


지옥에 살려면?

요리는 영국인에게, 애인은 스위스인으로, 경찰은 독일인으로,

일은 프랑스인에게 맡길 것이며, 총괄책임자는 이탈리아인으로 정할 것.ㅎㅎㅎ


영국 음식 꽝!!이란 건 소문났죠? 독일보다 더한가 봐요.ㅋㅋ

프랑스인은 항상 파업, 독일 경찰 엄청나게 무서웟, 스위스 남자 무드 꽝,

이탈리아 남자는 제멋대로. ㅎㅎㅎ



천국과 지옥은 스스로가 만들지어다.

A- MEN


  eunb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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