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2013년에는

eunbee~ 2013. 1. 3. 20:12

 

남프랑스 '생 폴 드 벙스'에서 만난..

 

 

새해에는,

검은고양이 한 마리 내 침대에서 잠들 수 있기를.

까치랑 비둘기랑 참새들이 내가 놓아두는 창가의 먹이에 날아들기를.

 

매일 매일 내 식탁 위에 탐스런 과일이 놓여지기를.

자주 Dry Finish와 Rose Wine이 흔들리는 촛불 속에서 나를 반기기를.

 

두어 번 배를 타고 바다 멀리 나가게 되길.

서너 번 보딩브릿지를 건너가 구름 위를 날기를.

 

 

St. Paul de Vence의 작은 우체국

 

 

그래서...

낯선 땅 우체국 앞에서 그리운이들에게 엽서를 쓰게 되기를.

그리고...또... 내가 심신 건강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피곤케하지 않기를.

내가 안고 잠드는 브라우니가 내 꿈속까지 따스하게 뎁혀주기를.

.

.

.

이루어 지이다!

 

 

 

제주 사려니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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