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혹한酷寒이라는데..

eunbee~ 2013. 1. 6. 02:16

 

어제 금요일, 온나라가 냉장고라는데

여행 단짝 친구가 새해 맞이 기념으로 초대를 했다.

식사 초대에는 와인 한 병이 제격이렷다

마트에 들러서 보르도산 와인 그럴싸한 눔으로 골랐다.

삼만오천냥 짜리를 반값에 조금 더 붙여서 팔더군.

오메~ 웬일이래.

 

전복이랑 낙지가 푸짐한 해물전골로 식사를 마친 후, 

하와이에서 방금 공수된 커피 Godiva로 입가심하고, 뮤비보며 수다늘어놓다가

함께 초대된 친구가 불러주는 가곡 한곡조 듣고,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상그리아 한 병 들고 왔다. 뱅쇼로 마시려고..

그리고*Ile de France라는 라벨이 반가워 까멩베르 크레모 치즈를 샀더니

물렁거리고 고소한 맛이 덜해서 실망.ㅠ

 

와인 필요한 사람은 요즘 마트에 나가서 구입하면

좋은 기회라는 걸 귀뜸.^*^

 

* ILE DE FRANCE 파리근교 수도권지역(은비네 사는 Sceaux 포함)

 

 

잘라먹던 케익인데, 마치 뜯어먹은 것 같네.ㅋ

 

 

술타령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詩...소야 신천희

 

 시인은 스님이자 아동문학가란다.

시가 꼭 내 맘이다.ㅎㅎㅎ

 

 

달콤한 상그리아

 

 

술 사묵으믄 뭐하겠노

취하겠지

취하믄 뭐하겠노

기분좋아 친구 부르겠지

친구 불러 뭐하겠노

반가워서 소고기 사묵겠지

 
** 개콘 따라쟁이 eunbee^^ **

 

 

온나라가 꽁꽁 얼었다고

파리의 딸들에게서도 '꼼짝말고 집에 계셔~'

며느님도 '엄마, 밖이 넘넘 추우니 집안에서 따스하게 계셔요~'

아들은 문자 날리다가 어제저녁 퇴근길에 확인차 가정방문^^와서 저녁식사 함께 하고 갔다.

 

혹한이라는데....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혹한이면 뭐하겠노~

안방에 들어앉아 책 읽으면 되겠지~

책읽으면 뭐하겠노~ 머리만 아프겠지~

머리 아프면 어쩌겠노~

술 마시면 되겠지~~

 

.....이러면서 놀고 있다.

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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