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이 영화 차암.... -피에타-

eunbee~ 2012. 9. 10. 18:48

포스터는 포스터일 뿐이다.ㅎㅎ 요즘은 영화장면에 없는 포스터제작을 이렇게...특별히...

 

수영을 마치자마자 수영복을 들고서 ㅋㅋ, 영화관엘 갔다.

오늘부터 사흘동안만 상영되니(내가 이용할 영화관에서는) 오늘을 놓치면 안될 것같아서 서둘렀다.

김기덕 영화에는 기대하는바가 없기에,(내 취향이 아니니) 이번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기에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까지 받았을까,가 매우 궁금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로고가 떡하니 화면중앙에 떴다.

옳거니 재빠르게도 올려두었군, 좋은 생각이군,이라고....나는 ^^

 

영화를 보는 매순간 매장면마다 슬슬 거부반응에 역겨움이...그리고 아니다 싶은 것이...ㅠ

아마도 내 뒷자리에 앉은 사람은 왜 이 앞사람은 고개를 자꾸만 살레살레 흔드나..했을 듯하다.ㅋㅋ

 

영화를 저렇게 이어가면 어떻게 진행할 것이며, 어떻게 끝을 낼 것이란 말인가.

 

잔혹한 인간 '강도' 역을 맡은 배우 이정진

 

와~~기막힌다.

김기덕 영화의 섬뜩하고 잔인하고 잔혹한 특징을 한데모아 김기덕 체취의 최상급 영화로 만들어 놓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도덕, 비윤리, 잔혹, 잔인, 섬뜩... 겉돌면서도 많이 유치한 대사들, 그리고 그 매우 부자연스런 이음새와

필요없는 **신... 고함으로 내뱉는 욕설.

 

영화관에 가면서 막내올케랑 문자를 주고 받았다.

막내올케는 김기덕영화는 이해가 안되어 보고 싶지않다고 했다.

나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품으로서 보고 싶다고 했다.

영화가 끝나자, 내가 막내올케에게 써보낸 문자메시지 "영화, 참 더러워~"였다.

막내올케는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였군요." 하는 걸, 내 대답은 "나는 베니스 영화제까지 싫어졌어."였다.ㅠㅠ

 

'강도'의 어머니라며 나타나지만 결코 아니었던 '여자' 역의 배우 조민수

 

내가 본 김기덕의 영화는 심한 혐오를 가져오는 작품도 있지만, 그래도 이영화[피에타]보다는 한결 덜하다.

'나쁜남자'(나는 이영화에서 조재현이란 배우를 알게 되었다)

'섬'(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빈집', '숨', '파란대문'?,은 그중 덜 역겹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주산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가져다주는 몇몇 장면이 좋았다고 기억하는데

며칠전 티비에서 다시 보게 되었을 때는 처음볼 때의 감상이 거짓이었나?할 정도로 별로였다.

김기덕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피에타'가 처음이다.

애써서 보려고 하지않아도 그냥 우연히 보게된 그의 영화, 그닥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번 피에타는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 수상타이틀 때문에...ㅋㅋ

 

내가 너무 실망스러워 하니까, 막내올케는 "하늘이 참 예뻐요. 내일 공항에서 만나요."라며

분위기를 바꾸어준다. ^*^

 

그래. 우린 내일 바다곁에 가서,

바다바라기, 하늘바라기, 먼바라기...를 하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지.

 

큰딸에게 영화감상 이야기하면 틀림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엄마~ 그러게..내가 늘 말하지? 수상작품에 대해서 기대하지말고, 그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말고 영화를 보라고 했지?"

큰딸이 내게 늘 그렇게 말했거든. ㅋㅋ

 

그리고, 김기덕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는 영화다'이니까.. 그리고 영화도 기호품이니까,

청어젓갈을 밥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내가 있듯이, 김기덕 영화를 상을 줄 수 있는 베니스영화제도 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에서 수상할만한 작품이니 당연히 수상을 했을테고,

영화에 대해 아는바 없는 나는 순수한 내 개인적인 감상을 피력했을 뿐이다.

오해나 시비가 없기를....(감상문 써놓고 꼬리내리는 이 소심!! ㅋ~ 잔치상에 흙뿌리는 건 아니라우.호홍~)

 

 

'영화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 너머의 언어 - [피나]  (0) 2012.10.11
만추  (0) 2012.10.03
지그재그 포스팅 -베니스에서 죽다-  (0) 2012.08.27
비 내리는 파리에 서 있고 싶습니다  (0) 2012.08.20
우린 그들과 달라... -화양연화-  (0) 201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