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보물상자 펠레슈국립박물관

eunbee~ 2012. 5. 29. 15:03

 

까를 1세가 여름별궁으로 지은 펠레슈성에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성채를 구경했으니 성안으로 들어가 소장품을 감상한다.

 

 

박물관 내부를 촬영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10유로를 지불해야 했다.

우리팀 중에서는 나와 어느신사 그리고 아줌마 한분이 10유로를 지불하고 목에 촬영허가증(?^^)을 걸고 다녔다.

모두들 기억력이 좋아 눈에 마음에 담고 가려나 보다.

그 또한 좋은 선택.ㅎ

 

 

내부에는 170개의 방이 있단다. 방들은 사치스러울 만큼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도자기, 금 은으로 만든 접시, 크리스털 샹들리에, 멋진 조각품들,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품,

마호가니, 오닉스...정교하게 조각된 가구들, 그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어느 것 하나 호화롭지 않은 것이 없다.

 

 

로코코양식과 아르누보양식의 가구 및 장식품들을 우리는 소장품의 1/7만 관람할 수 있었다.

들어가볼 수 없는 방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 것만으로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실내조명이 어두워, 내 디카로는 선명한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플래시는 물론 안되니까... 안타깝게도 정교한 나무조각의 문이나 가구는 담아올 수 없는 것이 많았다.

 

 

 

유럽최초로 성을 건축하는데 電力을 사용했단다. 난방, 조명, 엘리베이터까지 운행되었다니...

1783년에 짓기 시작하여 1883년에 완공된 이 성에 위사진에서 보는 유리로 된 천정 일부분은 환기를 위해 전력을 이용하여 개폐를 했단다.

대단하다. 왕의 접견실로 쓰였다니 까를 1세의 위엄은 그러한 장치로도 들어냈나 보다.ㅎ

 

 

 

숨은 그림찾기 : 까를 1세의 초상  (힌트 - 기둥곁에...^^)

 

 

 

 

 

무기의 방이다.

1903년부터 3년간 꾸며졌다는 무기들의 방에는 4000점에 달하는 유럽과 동양의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단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방은 16-17세기 독일 무기만 따로 전시된 방이란다.

 

 

 

 

 

 

 

 

무기의 방 창문은 스테인드글라스도 예술이고...

 

 

왕비 엘리자벳과 그녀의 등에 업힌 어린나이에 죽은 공주.

 

2000여 점의 미술품도 있다는데.... 모두 어디있는거얌? ㅎ

 

 

 

 

반칙!! ㅋㅋ

목공예품이나 가구..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문들을 수없이 지나치면서도

어두워서 찍을 수 없어서, 이것만!! 플래시를 살짝, 얼른 한방 터뜨려서...요렇게...흐흐흐~

의자, 탁자 좀 자세히 보자~~ 뒤의 것은 돌과 쇠로 된 페치카 같기도...

 

 

서가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성을 짓고 내부의 집기들을 꾸미고 갖추기 위해 쓰여진 재료들은 모두 수입품이었단다.

 

 

 

 

대리석 페치카의 윗부분.

 

 

화려하기 그지없는 벽면들...

 

 

 

 

 

이런 곳에서 만찬을 가지면 소화가 저절로 되겠지?

황홀해서....ㅋ

 

먹는 이야기 나왔으니..한마디.

앞포스트를 읽고 큰따님이 넌즈시 한말씀 보내왔다. 이메일로~

"엄마, 모짜렐라를 접시위에서 만들어 먹었다고 썼는데...모짜렐라는 이태리 치즈종류인 거 알지?

토마토-모짜렐라 또는 모짜렐라 셀러드라고 해야지~." 란다. 으이구~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블로그 친구들이란 걸 큰따님은 모르우? ㅎㅎㅎ~ 암튼 고마버~^&^

 

 

 

 

 

24명의 우리팀이 이 회랑에 모두 모였군.ㅎ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엘 가니 모두 중요부분을 나뭇잎으로 가렸더니...

이 사람도.... 당신은 뉘신감?  금동이? ㅋㅋ

 

 

 

 

여기도 대형거울. 158.7의 신장이 2m짜리로 둔갑한 것 같군.ㅋㅋ 매직이얌~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보석돌로 꽃을 빚어 장식한 보석거울.

호화의 극치다.

 

 

 

 

 

성수용기가 아니었을까? 뒷편으로 돌아가 보니, 성당에서 보던 성수용기와 똑 같던데...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원.

.

.

 

이렇게 박물관을 둘러봤다. 베르사유에 가서 보고 느낀 것보다 몇배는 더 감탄스러웠다.

베르사유에는 루이14세가 그렇게만 갖추고 살았던 것이 아니지.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는 베르사유와 오롯이 보존된 이곳 펠레슈 국립박물관의 차이는

이렇게 크다는 것을... 그러니 아무리 어려워도 소중한 것을 매각해서는 안돼.

(내가 보고, 들은 것만으로 기술하고 있으니 오류가 있다해도 어쩔 수 없는일 ㅋㅋ)

 

펠레슈 박물관처럼 아름다운 소장품을 전시해둔 곳은 만나본 일이 없다.

감탄을 연발하며, 셧터를 연이어 눌러대며...

 

아름다움은 기쁨의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