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잠깐 시장구경

eunbee~ 2012. 5. 31. 23:32

 

 

부쿠레슈티를 떠난 버스는 국경에 당도했다.

불가리아 국경에 도착하니 키릴문자가 어리둥절한 나를 더욱 애매함 속으로 몰고 간다.

문자만 보면 읽고 싶어 안달하는 내가 이 글씨는 도대체 읽을 수가 있어야지.

키릴문자를 발명하고 사용하는 불가리아는 자기나라만의 고유문자가 있는 것을 매우 긍지높게 여긴단다.

뭐~ 우리도 있어. 그이름도 영광된 '한글'이라고...

키릴문자는 알파벳이 풍랑을 만나 이리뒤뚱 저리뒤뚱 뒤집히고, 발가락도 한개 생기고

손가락도 솟아나고, 사다리와 의자등받침 모양도 있고...재밌는 문자다.

러시아에서 쓰는 문자와 매우 비슷한데, 알고 보면 다르다고...

 

아무튼 국경을 넘었다. 모두는 버스에 앉아있고,

운전사랑 가이드가 여권을 몽땅 모아가서 입국허가 도장을 쾅쾅 받아왔다.

 

 

내가 알고 있는 불가리아는 '장수의 나라'정도. 장수를 유지케하는 요구르트가 많다는 정도.ㅋㅋ

우리나라의 어느 유제품 회사가 균은 다른나라것을 수입해 만들어서 불가리아 비슷한 이름의 요구르트를 판매 한다는 정도.하핫

 

 

우리는 흑해로 가기위해 잠시 바르나를 통과한다.

시내를 지난다. 신호등 앞에 버스가 설 때 아파트의 옆벽면 그림과 글씨들이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바르나Varna는 흑해에 연한 불가리아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BC8~7세기경에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도시.

2세기에는 로마 속국. 중세 초기부터 바르나로 불리웠다. 다시 14~19세기에는 트루크 영토.

조선소와 대형 선박을 위한 도크 시설이 있고 해군사관학교, 의과대학, 해양어업연구소 등이 있다.

근교의 해변 즐라트니피아사치(황금의 모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휴양지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단다.

 

 

 

 

 

트램(레일이 있는), 전기버스(레일이 없는), 버스, 택시, 여러자동차...모든 교통수단이 총망라.

 

 

 

 

 

택시에 써있는 글씨를 보니, N 거꾸로의 문자를 i로 발음하여 읽으면 될 것 같다.

 

 

이름도 모르고 들어가 본 성당. 불가리아 정교회 성당이겠지.

 

 

 

 

 

 

사진을 찍으면 돈을 내게 되어있어서 달러나 유로를 받으라 했더니, 노우~~~

그래서 그냥 공짜로...본의 아니게.ㅎ  6레바(Lv)이던데... 매우 미안했다. 약 3유로정도.

 

 

 

 

성당 건너편 시장 구경. 그림을 파는 아저씨는 자기 스마트폰을 꺼내보이며 '삼성'이라고 자랑~

우릴 보더니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틈새만 있으면 스티커며 그 무엇이며를 다닥다닥 덕지덕지 붙여놓는 이곳 사람들의 정서가

왠지 순박하고 촌스러워서 정겨웠다.

 

 

 

 

 

 

푸른잎을 돌돌말아서 팔고 있었다. 이가게 저가게 흔하게 쌓여있는 것을 보니

불가리아 사람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나 보다. 저것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까? 살짝 데쳐서 쌈싸먹나?

 

 

모두 낯익은 과일들.

 

 

 

불가리아 체리가 그리도 맛있단다. 길동무랑 나는 용감하게 달러를 내놓고

2달러만큼만 달라고 했다. 착한 아저씨는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한웅큼 집어 봉지에 담는다.

미안한 우리는 '그만이요~ 그만'하면서 맛만 볼만큼만 받아 왔다.

와~~ 맛있다. 죽여준다.

 

 

진짜 꿀. 매우 저렴하다. 불가리아엔 가짜 섞인 꿀은 없고, 농산물은 유기농이란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사과는 껍질채 그냥 베어물었는데, 그 기분 참으로 신선하다.

 

 

체리를 맛본 우리는 체리를 1kg 사기로 했다. 버스에 가서 이웃이랑 놔눠먹으려고.

그런데 이 아저씨는 달러나 유로는 절대 사절이라며, 우릴 데리고 길로 나가더니 "저기 환전소가 보이지? 거기가서 바꿔와~"

에구~ 순진한 사람, 유로 받아서 그대가 바꾸면 되잖아. 환전할 시간이없는 우린 체리 더먹기를 포기했다.

 

현지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이나라는 상인 개인이 환전할 수 없냐고...그랬더니

마음대로 환전한단다. 그렇다면 관광객에게 달러나 유로나 몽땅 받고서 나중에 한꺼번에 환전하는 방법으로 장사하지.

참으로 어눌하게도 살고 있다. 아직도 그렇게들 순박한 걸까?

 

 

 

 

지하도로 내려가서 건너편 성당앞으로 가야한다.

덕지덕지 붙은 종이들은 지하도 입구에도 만발~~

 

 

지하도에서 건진 스토리 엮고 싶은 그림 되시겠습니다.ㅎㅎ

 

 

지하도를 건너서 버스에 오르면 우리는 흑해를 향해 다시 달릴 거란다.

가서 보자. 흑해의 물빛은 검은지...푸른지...

 

그 어느해 두 딸이랑 이스탄불 여행 때,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지중해와 흑해가 만나는 경계의

바닷물이 서로 섞이지 않고 띠를 선명하게 긋고 있던 광경을 목격한 기억도 있다.

지중해 물빛과 흑해 물빛이 완연히 다르게 경계를 이루고 있더니...

 

흑해의 물빛을 보러 떠나보자.

 

더보기

불가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 흑해 연안의 바르나 만(灣) 북쪽 해안을 배경으로 해발 300m 남짓한 도브루잔스코 고원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바르나에는 국내 정기항공노선이 운항되고 여름에는 국제선도 취항한다. 흑해 연안의 도시로 정기여객선과 버스로도 갈 수 있다. 2만t에 이르는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바르나 항은 불가리아 전체의 해상 및 하천 운송화물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는 경유지로서 큰 몫을 하고 있다. 주로 가축·곡물·가공식품류 등을 수출하며 제분업·조선업을 비롯해 전기기구·가전제품·섬유·디젤엔진 등의 제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수원과 포도원이 많으며 포도주를 생산한다.인구 314,539(2001).

**다음백과사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