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앵발리드HOTEL NATIONAL DES INVALIDES에서 2

eunbee~ 2012. 2. 24. 19:56

 

 

 

전쟁박물관에서 나와 회랑을 지나 main courtyard 건너편 전시관으로 갔습니다.

루이14세 부터 나폴레옹 3세 까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이쯤에서 앞 포스트에서 낸 퀴즈를 풀어볼까요?

앵발리드 정원의 나무모양은 왜 그런 모양일까요?

사진 속의 main courtyard에 늘어선 대포들이 힌트예요.ㅋㅋ 

 

???

..........

............

 

아셨다구요?

그래요. 맞췄어요. 앵발리드 앞 나무들은 저 대포들에 장전될 대포알이랍니다. 캬캬캬

 

나무를 요리조리 자르고 다듬기를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은 앵발리드 앞에는 대포알 모양으로 다듬어 두었네요.

그러나 꿈보다 해몽이라고...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했는지도 몰라요. 암튼 재밌지 않나요?

 

푸른나무 대포알을 잠자는 대포에 장전해서 그*대*에*게 쏘아올리겠습니다.ㅎㅎ

새봄에 깃들 충만한 기쁨과 환희로움을 가득 채워서...^*^

 

 

 

전장이 아니고 소풍나온 것 같아요.ㅋㅋ

 

 

태양왕 루이 14세!!(1638ㅡ1715) 되시겠습니다. 1705년의 모습이에요.

나폴레옹1세와 함께 프랑스인들에게 추앙받을만한 인물이지요.

루이 14세와 나폴레옹1세는 프랑스를 얼마나 영광되게 했던가요. 방법이야 어찌되었든간에...

그처럼 영광스럽던 역사가 또 있었던가요. 다만 인간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한 국가의 입장에서 말이죠.

 

 

18세기 때 사용되던 총.

이 총은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발사가 되면 총알은 바나나킥으로 날아갈까요?

궁금해요. 무기에 대해 문외한은... 아니 물리학에도 무식인가? ㅋㅋ

 

 

전시관이 마치 어두컴컴한 것이...미로를 헤매고 있는 듯도 하고...

 

 

철갑옷은 사라지고. 한껏 낭만스러운 전투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장신구 두르고 파티에 갈 것 같아요.

18C부터 19C까지는 참으로 낭만스런 전투복과 전투형태였습니다그려.

벨기에인가 네델란드인가(두 번이나 갔는데도 모르겠으니 ㅠㅠ)의 워털루 전투 현장엘 가보면 전투모습이 참으로 낭만적이에요.

앞 줄이 앞으로 나가서 한방 쏘고 나면 그 다음줄이 앞으로 나가 한방 쏘고... 총을 쏠 때도 대오를 맞춰서

무릎을 반쯤 굽히고 쏘고 뒤로 물러나면 다음 열이 앞으로 나가서 무릎 꿇고 쏘고...ㅋㅋ

그러다가 나폴레옹이 영국에게 대패를 하게된 전투이지요. 하핫

 

 

 

 

 

나폴레옹 1세에게 주어진 훈장?? 그의 대형 초상화 옆에 전시되어 있다우.

 

 

1800~1825 경 나폴레옹 1세가 타던 아랍말.

하얀색의 작은 말은 여기저기 기운 자리가 있습니다. 박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말을 탔을까요? 슈발이 아니라 포니같은 느낌의 사랑스런 작은체구의 말이거든요.

나폴레옹이 아무리 작은 키라해도... 나의 자료조사가 미흡한지도... ㅠㅠ

 

 

샤를르 드 골 역사관도 있으나 이날은 문이 잠겨있어서 볼 수 없었답니다.

밖으로 나와서 생루이 앵발리드 성당으로 향했지요.

 

 

Saint-Louis Des Invalides Chapel

성당 안을 장식하고 있는 깃발들은 프랑스군이 적으로 부터 빼앗은 전리품이라고 합니다.

 

 

성당을 나와서 드디어 황금돔 아래로 향했지요. 황금돔 아래엔 나폴레옹 1세가 잠들어 있거든요.

이 돔은 루이 14세가 생루이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돔교회로, 유명한 건축가 망사르가 설계했습니다.

높이 107m의 황금돔을 갖춘 장려하고 중후한 돔교회 건물은 1677년부터 3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라포스의 둥근천정화가 화려하며, 프랑스 고전양식과 바로크양식이 어우러진, 건축의 걸작품이라고 합니다.

 

 

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구요. 옆 검은 지붕 건물엔 카페도 있어요.

 

 

라 포스의 돔 천정화

 

 

나폴레옹1세 무덤이있는 돔 내부

 

 

 

저녁 햇살이 커다란 창으로 들어와 황금빛으로 빛나니 더욱 아름다워요.

 

 

 

돔 바로 아래 지하에 안치된 나폴레옹 1세의 관.

녹색 화강암 받침대 위에 있는 붉은색 대리석 관은 매우 거대합니다.

나폴레옹1세는 이 관 속의 6중 관에 싸여 잠들어 있답니다. 위에서 찍었어도 이렇게 거대한 관이에요.

 

 

제대 옆을 통과해서 관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 봅니다.

 

 

생루이 교회가 옆에 보이네요.

 

 

지하의 나폴레옹1세의 관이 안치된 곳으로 내려가는 문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어요.

[ 나는 내가 깊이 사랑한 프랑스 국민에게 둘려싸여 센느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말은 나폴레옹의 유언이라고 하지요.

 

이 지하성당은 사후 파리로 귀환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나폴레옹1세를 위해

 비스콘티의 설계로 1842년부터 9년에 걸쳐 만들어졌습니다.

 

 

규모가 커서 한 컷에 담기지 않는 문이라우.  바로 뒤는 교회건물이 있어 뒤로 물러설 수도 없어요.ㅠ

 

 

나폴레옹1세의 유언이 새겨진 문을 들어섭니다. 문아래 바닥에는 이런 문장이 새겨져 있고

계단을 내려가면 그의 관을 만날 수 있지요.

 

 

영웅도 이렇게...조용히 잠들어 있습니다.

 

 

황제 나폴레옹1세의 위풍당당한 모습

 

 

문닫을 거예요. 나가세요ㅡㅡㅡ 에구구, 내가 가장 뒤에서 어물거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나가기가 아쉬워서....ㅋㅋ 뭔가 더 봐야 할 것 같고...뭔가 더 생각할 것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ㅠ

 

 

 

폐관시간이 되어 서둘러 밖으로 나옵니다. 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자주 가장 뒤늦게 나오는

꼴찌 관람객 처지가 된답니다.ㅋㅋ 이날도 그랬습니다요.ㅠ

 

그러나 황혼에 보는 황금돔 아래의 돔교회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우. 나폴레옹1세의 묘소에 가려면 오후 4시에 가세요.

그래서 가장 늦게 나오는 꼴지 관람자가 되세요. 그래야 황금빛 찬란한 내부를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돔교회의 단면도예요. 그냥 참고로...ㅋㅋ

왼쪽 옆 잘린 검은 지붕 부분이 생루이 성당이고요. 성당에서 묘소로 갈 수가 없으니

밖으로 나와서 돔교회 정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티켓 한 장을 잃어버리지 말고 잘 지니고 다녀야

여기저기 이곳저곳을 볼 수 있어요. 9유로짜리 한 장으로 모든 곳을 봐야 하니까요.

 

 

오후 2시 전에 들어간 전쟁박물관을 이리저리 휘돌고 났더니 5 시가 됐어요.

폐관시각이 되어서 쫓겨난 셈이죠. 돔교회에서 더 있고 싶었거든요.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황금색 석양빛이 좋았어요.

서녘으로 기우는 태양빛은 돔 아래 황금색 내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지요.

 

 

 

영웅들을 이렇게 만나고 돌아서는 길이....

조금은 허망하고, 조금은 가슴 벅찼습니다. 한 시대를 호령하던 영웅들의 모습을

훔쳐본 감상은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센느강변을 따라 두 시간쯤을 더 방황^^하다가 집에 오니

작은따님은 감자 2알과 달걀 2알을 삶아서 으깨어 이것저것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두고는

팔이 떨어져 나갈 듯하다는둥, 간단한 샌드위치로 저녁 떼우려다 팔만 부러지겠다는둥...하핫

맛있게 먹어주고.... 팔자좋은 엄니는 다시 테순이 모드로...그 저녁을...호홍!

 

전쟁이야기는 까아아아맣게 잊고.^*^

 

하루하루 사는 게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