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앵발리드HOTEL NATIONAL DES INVALIDES에서 1

eunbee~ 2012. 2. 23. 20:31

 

 

은비네 모녀가 앵발리드 옆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다기에

나는 앵발리드에서 나폴레옹이나^^ 만날까 하고 발길을 옮겼습니다. 햇살 눈부신 날의 앵발리드 나들이는 좋은 선택입니다.

 

 

우선 저 나무들의 모양은 무얼 연상케 할까요?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ㅎㅎ 앵발리드 산책동안의 퀴즈~ 되시겠습니다.ㅋ

 

 

앵발리드는 흔히 나폴레옹1세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의 목적은

1670년에 루이14세가 전쟁부상병을 위해 만든 상이군인 요양소입니다.

물론 나폴레옹1세의 묘소로 쓰이며 그와 관련된 군복 등 유품이며 전쟁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현재도 전쟁 상이용사들의 요양소로 쓰이고 있고요.

 

 

군사박물관Musse de l'Armee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무기와 군사관련 미술품, 장식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세계 2차대전까지의 전쟁사도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유럽 전쟁사 공부에는 좋은 장소일 듯해요.ㅋㅋ

나는 그냥 인상적인 것만 조금 사진에 담아왔으나,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이랍니다.

 

 

루이13세 때 쓰여지던 총을 전시해 두었어요. 이 정도면 무기가 아니라 예술품 같지요?

1600년 대의 무기는 예술이었네요.ㅎㅎ

 

 

 

 

루이 14세의 철갑옷도 어린날에 입던 것과 장성한 후 또는 전장에서의 옷들이

전시됨은 물론이죠. 투구도 보세요. 역시 예술이죠?  앙리2세가 쓰던 투구라네요. 참 근사해요. 예술품이라해도 손색없습니다.

 전쟁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국력을 낭비해야하고 국민을 어렵게 했을까 짐작이 갑니다.

 

 

전쟁박물관 입구예요. 이리로 들어가면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무기들과

루이13세 때의 무기들이 진열된 2개의 방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 다음엔 16c,17c로 이어지지요.

무기들이 아니라 휘황한 예술품들 같은 것과 만나는 나는 마냥 눈이 휘둥그레~~~ㅠ

 

 

1550년 이집트에서 쓰여진 말과 철갑옷

 

 

 

루이 13세 때 사용된 말과 철갑옷, 17세기 전쟁관련 방에 전시되어있어요. 대단해요.ㅎ

 

 

 

Jean TASSEL이 1646년에 그린 2.39m * 2.85m의 대형 전쟁관련 그림

 

 

17세기 때의 무기들과 갑옷들이 복도를따라 늘어선 각각의 캐비넷(방)에 전시되어있습니다.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와서 주어진 과제를 완성하고 있네요.

내용을 보니 전쟁에서 사용될 용감한 동물의 캐릭터를 창작하는 것 같았어요.

교사의 참고화가 용의 갈기와 발톱을 가진 말이었거든요.ㅎ

 

 

이곳에는 일본군의 철갑옷도 따로 전시되어있는데, 사진 촬영 금지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는 특별히 캐비넷을 마련해서 문앞에는 저런 그림을 게시해 두고,

일본 군사 유물 몇점과 군복과 무기가 전시되어있더라구요. '역시 전쟁유발국임을 보여주는군. 음~' 했죠.ㅋㅋ

 

 

17c 때의 낭만스런 대포 좀 보세요.

완전 예술품입니다.

 

 

 

 

 

대포의 전신이에요. 대포를 쏘아서 적진을 무너뜨리는 것의 기능 이상의 기능이 있지 않고서야 원...ㅋ

포신 가운데 남녀가 따스한 포옹과 함께 비쥬를 나누고 있다니... 대단한 발상입니다.

 

17C 때, 오스트리아 비엔나, Bronze. 길이 4.19m,  둘레 125mm,  무게 2545kg

 

 

전쟁놀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온 가족이 남자애기 손잡고 와볼만 해요.

전쟁놀이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은근히 신이 나더라는...하핫

 

지금도 전쟁의 비극 속에서 처절하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나 중동 여러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몰매맞을 발언이지만, 이곳 전쟁박물관에서 느끼는 감상은 참혹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임을 감출 수 없답니다.

과거지사나 역사는 현실로 환치되지 않나 봐요. 그것 역시 비극스런 현상이지만....ㅋ

 

 

이 총엔 자기까지 박혀 있어요. 17c 때의 총이랍니다.

이 총으로 누구를 어떻게 겨냥했을까요.

 

 

 

이 작은 총들은 16c 적 사용되던 총이에요. 총 구경만 해도 해지는줄 모르겠어욤~ㅋ

 

 

우리 은비는 철갑장갑 사진을 몇번이나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가 있을까?'를 연발했다우.

16세기에 만들어 전장에서 쓰여지던 것을 21세기 솜씨좋은 여자애가 감탄을 하며 바라보다니... 그때 사람들은 전쟁이

무슨 낭만스런 게임으로 생각한 것도 아닐텐데...아예 예술을 했어요. 무기들을 가지고...ㅋ

 

 

메두사를 본딴 방패도 있네요. 적군이 이 방패와 눈을 마주치기만해도 돌로 변했을까요?

아니 돌로 변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었을까요?

메두사의 머리가 말하는 것 같아요. '제발~ 나를 찌르지 마세요.' ㅠ

 

 

생뚱맞게 이 석관은 뭐냐구요?

그러게나말예요.ㅋㅋ 나폴레옹의 묘소를 보는 것이 주목적이었는데 이제껏 무기들만 봤네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나폴레옹을 만나기로 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