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Cezanne et Paris

eunbee~ 2012. 2. 10. 22:14

 

파리 뤽상부르 미술관에서는 ( 2011.10.12 ~2012. 2. 26 )

 [ 세잔느와 파리 ] 특별전을 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필라델피아, 스톡홀름, 보스턴, LA, 모나코, 생뜨 페테르부르그(에르미따쥬), 뉴욕

그리고 파리의 뮤제오르세와 쁘띠팔레미술관 등에서 모아온 많은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남쪽 엑상 프로방스에서 태어난 폴 세잔느Paul Cezanne(1839-1906)는 22세가 되던 해 1861년에

파리로 옵니다. 그는 에꼴 드 보자르 입학시험에 낙방하고 독학을 하지요.

기오망, 피사로,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을 사귀며 그림공부를 하며 자주 고향인 엑상 프로방스에 내려가기도 합니다.

파리 근교의 센느강변을 따라 지베르니와 퐁텐블로 등 이곳저곳에서도 많은 그림을 그립니다.

1882년에 마침내 미술전에 입상을 하게 되고 1895년에는 개인전을 열게 되면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마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잔느는 인상주의 화풍을 따르며 인상주의 화가들과 함께 활동하지만

순간적인 인상보다는 실제로 지속하는 실체를 파악하여 자연의 모든 형태를 원뿔, 구, 원통의 세가지의 기하학적인

표현으로 그 질서를 찾고 본질을 추구하게 됩니다.그리하여 그 질서속에서 자연의 초월적인 힘을 느끼게 되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합니다. 그는 후기인상주의, 입체파, 야수파, 상징주의 등에 큰 영향을 주게 되어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요.

 

미술사가들은 '세잔느가 없었다면 피카소도 없게 된다'라고 말을 한다지요.

 

 

Poterie, tasse et fruits sur une nappe blanche (항아리, 찻잔과 하얀 보자기 위의 과일)

Vers 1877

캔버스에 오일, 60.6*73.7cm

 

 

Boite a lait et pommes (우유통과 사과)

1879-1880

캔버스에 오일, 50.2*61cm

 

 

La Maison du pendu, Auvers-sur-Oise (오베르 수르 우아즈, 목을 매단집 )

Vers 1873

캔버스에 오일, 55*66cm

*

세잔느의 특별전에서 만난 그림중에는 목을 매단집이라든가

목을 매단 A.길로망(모자쓴 남자가 앉아있는 그림)란 제목의 그림이 있는데

어떤 사연이 깃든 그림인지 알아내지 못했어욤 )

 

 

Vue panoramique d'Auvers-sur-Oise (오베르 수르 우아즈의 파노라마)

1873-1874

캔버스에 오일, 65.2*81.3cm

 

 

Paysage des bords de l'Oise (우아즈 강변 풍경)

1873-1874

캔버스에 오일, 73.5*93cm

 

 

La Seine a Bercy (베르시의 센느)

Vers 1876-1878

캔버스에 오일, 59*72cm

 

 

La Rue des Saules a Montmartre (몽마르트르 쏠 거리)

Vers 1873-1874

캔버스에 오일, 31.5*39.5cm

 

 

La Pendule noire (검은 시계)

1867-1869

캔버스에 오일, 54*74cm

 

 

Portrait d`Emile Zola (에밀 졸라의 초상)

1862-1864

캔버스에 오일, 26*21cm

 

*

 

세잔느 특별전에서 에밀 졸라 그림을 넉 점이나 만났어요.

그들은 어릴적부터 친구였으며, 엄격한 세잔느의 아버지의 만류로 그림공부를 할 수 없던 세잔느에게

에밀 졸라는 용기를 주어 파리로 오게 되는데도 도움을 주었고, 그들은 예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었다지요. 그러나 괴팍했던 세잔느는 나중에 에밀 졸라가 자기 그림을 바르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절교하게 된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의 시니컬함과 괴팍스러움은 어느면으로는 그냥 인정해야 하는 특성 같기도 해요.ㅎ

 

 

Garcon couche (누워있는 소년)

Vers 1890

캔버스에 오일, 54*65.3cm

 

 

Paysage d'hiver (Giverny) (겨울 풍경. 지베르니)

1894

캔버스에 오일, 65*55cm

 

*

 

전시회 앨범(도록)에 있는 그림을 몇 작품 올려 봤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던 세잔느의 작품을 볼 수 없었으나 화풍별로 모아 각각 살롱에 전시된 그의 귀한 작품과

(다섯 살롱으로 나누어진 전시장에는 100여 작품 가까운 그림이 있었지요)

만나는 감회는 감격스러움이었습니다. 내가 실제작품으로 보고 싶어하던 '생트 빅트와르의 산' 을 만날 수 없었던 점이

조금은 아쉬운 일이었지만요. 그의 후기작품인 지베르니와 퐁텐블로 등지에서 그린 단순화되고 수채화 느낌이 드는

풍경화들을 보게 되어 만족했답니다. '모네전 때보다는 감동이 크지 않더라' 했더니 작은따님은

'엄마는 흐리므리~하고 몽환적인 그림을 좋아해서 그래. 난 모네보다 세잔느가 훨씬 좋아,

모름지기 예술은 그 표현성이 강해야 해' 라더군요.ㅋㅋ 뭐~어차피 예술의 선호選好도 기호이니까.ㅎㅎ

 

세잔느는 1896년 인상파와 결별하고 고향 엑상프로방스로 돌아와 작품에 몰두합니다.

"풍경은 나의 마음속에서 인간적인 것이되고 살아있는 존재가 된다."라고 그는 말했다지요.

 

1906년 10월 15일 폭풍이 몰아치는 날, 폭풍속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쓰러져 그것이 폐렴을 불러옵니다.

10월 22일 폐렴으로 죽게 된 그의 나이는 67세.

 

그는 명성에도 그림판매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림 속에서 완성되어지는 자기자신을 사랑한다고 했답니다.

그의 그림은 피사로, 모네, 드가, 르누아르, 마티스, 시냐크 같은 당대의 화가들이 수집을 했습니다.

작품 수집을 위해서라기보다 그들의 '지침서'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미술사의 물줄기를 바꾸어놓은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웁니다.

 

 

 

뤽상부르 뮈제에서 센느강으로 발길을 옮겼다우.

한강이 얼었다는 50여년만의 추위에 센느강은 안녕한지 궁금했지요.

그러나 한강에 비교하면 시냇물 같은 센느는 푸른기운을 머금고 고요롭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영하 3도의 한낮 추위에 루브르궁 앞에는 해바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유리피라미드 옆 물은 꽁꽁 얼어서 지저분하게 바스라져 있더군요.

 

에펠탑을 지나며 보니. 에펠탑 승강기는 멈추어 있네요. 영하 3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면

에펠탑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하지않는답니다. 철제로 만들어진 기둥들이 부러진다네요.

겨울에 파리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기억해야 할 사항이에요.ㅎ

 

 

세상 어디라도 가고 싶은 마음을 새겨놓은 것일까요?

그렇다해도 나는 센느강변을 걸어 에펠탑을 향해서 가야합니다.^*^

`마담버터플라이네`^^ 레스토랑에서 점심먹고 작은딸이랑 함께 집으로 가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날 나는 전시장에서 한시간 반을 걸었고. 센느강변을 한시간 반을 걸었습니다요.

아무래도 걷기 대회에 출전해야 할까봐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