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 2012

VIVA CUBA

eunbee~ 2012. 2. 15. 22:34

 

 

이제 쿠바를 떠납니다.

마지막 날에도 쿠바의 첫걸음 때처럼

아르마스 광장에서 쿠바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메구스타 쿠바~

비바~ 쿠바 !!

 

17세기 때에는 여학교였다는 LA MINA라는 유서깊은 레스토랑 노천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커피를 마시며 딸과 나는 쿠바의 여정을...쿠바를 생각합니다.

 

 

 

세상사람들이 미처 느끼지 못했던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그들의 낭만스런 정서를..

 

 

국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그들의 앞날을..

그들의 이상과 희망을...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머물고 있는 가난을...

 

 

그러함에도 담담하고 의연하게 생활하는 그들의 순박하고 욕심없는 어깨를...

 

 

아직은 곤궁하고.. 길은 먼 듯하여 더욱 외로워지는 그들의 시름 깊은 하루하루를....

 

 

쿠바 속에 깃든 Che의 이상과 꿈을...

 

 

'자본주의,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부러워한다.'라는

현실적인 그들의 갈등을...

 

 

오비스포 거리의 활기로움이 보여주는 어렴풋한 한줄기 밝음을...

 

 

관광객들로 복작대는 골목길 창문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맞춰 글을 읽는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담겨진

미래를 꿈 꾸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학교 벽에 그려둔 그림속 이야기처럼, 아침마다 웃음 띤 햇님의 인사를 받으며

사람도 웃고, 말도 소도 새도 웃는 풍요로운 쿠바가 되는 날을...

 

 

천혜의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땅에서 세상사람들을 불러들여,

옛 것과 새 것을 조화롭게 보존하고 단장하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광대국의 그 날을...

 

 

 

그래서 쿠바의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향그러운 칵테일 잔을 들고

건배하게 되는 윤기나는 날을 

기원합니다.

 

소유에 집착했다면 벌써 사라졌다.

 

No tengas miedo! 걱정 마세요!

 

VIVA CUBA!!

 

*

*

*

 

 

 

 

이번 여행을 엄마에게 선물해준 따님과 사위님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내며...

 

미흡한 여행기를 읽어주신 블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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