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La Spezia -포르토베네레에서 버스를 타고...

eunbee~ 2011. 5. 24. 03:51

 

 

친꿰떼레를 오려고, 수 년동안 세 번에 걸쳐 여행계획을 세우고

가슴 두근거리며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했으나, 기상 관계로, 아이슬랜드 화산폭발로,

여정을 변경해야만 했던, 사연많은 친꿰떼레입니다.

 

 

그러나 친꿰떼레를 여행한 우리는 다소 실망에 젖어, 이틀의 여정으로 그곳 여행을 접고

 스페치아灣 끝에 있는 티노 섬과 팔마리아 섬 그리고 티네토 섬을 가려고 부두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모나~ 여름철에만 배가 운행되고, 지금은 노~ 이런이런.ㅠㅠ

 

 

 여행의 모든 변수에 굳건한^^ 우리는 실망치 않고, 지도에서 찾아낸 먼 포르토피노Portofino로 가자고

마음을 모았습죠. 포르토피노는 라스페치아에서 몬테로소를 가는 거리보다 두배 쯤 먼 곳입니다.

스페치아에서 배가 있다고 안내서에 있기에 그곳 가는 티켓을 부탁했더니

오모나~ 그곳 역시 여름철 성수기에나 운행이 된다고... 에구구~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했던 포르토베네레나 한 번 더 다녀오자 했지요.

 텅텅빈 배를 통째 대절한 듯, 널널하게 기분을 내며 스페치아만의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노래 불러젖히며.... 지중해에 젖어 들었습니다.

 

 

친꿰떼레의 어느 마을보다도 포르토베네레가 더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온 은비메메도  이곳을 다녀갔고, 그녀 보다 쬐끔 못하게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라는 여인도

이곳을 다녀갔답니다. 푸하하~

 

 

몇 번을 봐야하는 이사진이 그사진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마을이니, 참을성 있게 봅시다요.

 

 

 

 

 

우린 아직 배 위에 있는가 봐요. ㅎㅎ~

몇사람을 싣고 온 배는 친꿰떼레로 떠날 거예요. 이제 우린 내리고...

 

 

 

동네 구경 사진은 생략하고(블친들이 항의할까 겁나서.^^  맨날 그 사진이냐구...그런데 여기 와 보세요.

워낙 좁은 동네라서 그풍경이 그풍경일 수 밖에 없다우 ㅠㅠ)...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그림엽서 몇 장 고르고,

소나무 아래 카페에 자리잡았습니다. 나에게 손내미는 이가 있어 반가웠지요.

은비에게 동전을 건내며, 손내미는 사람에게는 거절하지 않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했습죠.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아줌마~ 살 좀 빼시고 건강 관리 하시며 다니세요.'  다리가 성해야 손도 내밀 수 있지.ㅠㅠ

 

 

헬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진수성찬처럼 차려 나오니, 기분 짱!!

은비랑 이모는 아이스크림 되시겠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언덕 윗길로 올라섰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다가....이번엔 버스를 타고 스페치아로 가 보기로 했지요.

 

 

누가 저 오토바이 꽁무니에 나를 태우고 신나게 해변을 달려 줄 사람 없나?

깨몽하고, 버스 시간이나 알아 봅니다. ㅠㅠ

 

 

왔다~ 버스.

 

 

해변절벽을 굽이굽이 돌아 달리는 버스도

타 볼만하네요.

 

 

교행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이 좁은 길을 버스가 달립니다.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스치는 마을들이 파노라마로 다가오고 지나갑니다.

 

 

먼 곳은 눈에도 마음에도 아름답게 비추이고, 그래서 그립고,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기둥 하나 서 있는 버스 정류장을 수없이 지나며, 손님을 내려주고 태웁니다.

정겨운 풍경들이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하니, 오늘 버스 타기를 선택한 결정에 박수와 환호를!!

 

 

 

 

 

배를 타는 시간보다 서너 곱절 더 긴시간을 버스에서 흔들렸습니다.

스페치아 시내에 버스가 들어서니, 눈썰미있는 은비가 우리호텔이 있는 근처의

[복숭아 분수]를 발견했지 뭐예요.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여기서 내리면 되겠다. 버스에서 사뿐히 내렸더라는...^&^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변경되는 일정 속에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여행 테크닉이자 자세랍니다.

 

인생길도 여행길도 결과보다 과정을 즐겨야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

*^__^*

 

그래서 다음 포스트는 보너스처럼 만난

피사를 산책하겠습니당~

기대는 말고

기다리는 건 잊지

마세욤.

 

 

 

**지루하시죠? 포스팅하는 저도 이번 여행 별로... 뭐.

그래서 댓글 문 잠그겠습니다. 맨날 그 타령이 그타령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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