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La Spezia -Merci beaucoup~ La Spezia !

eunbee~ 2011. 5. 23. 06:35

스페치아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일이 심심해진 우리는

배를 타고 스페치아만Golfo dela Spezia의 끝머리에 있는 포르토베네레Portovenere엘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지요.

 

 

늦은 아침이었으나 週中이라 그런지 배에 오르는 여행자들이 없어

배는 텅텅 비어 있었다우.

 

 

은비에게 '먼 산타루치아'노래를 작은 소리로 불러주는 사이, 배는 흰포말의 긴꼬리를 남기며

은빛 부서지는 푸른 바다 위를 미끄러져 갑니다.

 

 

라스페치아 부두에는 가로등이 모두 갈매기가 되어 날고 있네요.ㅎㅎ

바다랑 정말 잘 어울려요~^*^

 

 

제노바에서도, 라스페치아에서도, 친퀘떼레에서 조차도

'도무지 이곳 바다는 지중해 답지가 않아...' 라며 한탄을 했는데, 오늘 이바다 풍경이

'여기도 지중해야~'라고 말해 줍니다.  merci beaucoup~ ^*^  메르시 보꾸~^*^

 

 

라스페치아는 군항軍港이라고 얘기했던가요?

군함이 여기저기 눈에 뜨이는데, 여기 한 척...저기 한 척...해군기지가 맞긴 맞는 건가?

스페치아 거리나 시내 어느곳에서도 군항다운 면모를 엿볼 수 없었다우.

 

 

 

 

 

멀리 우리가 떠나온 스페치아가 아스라히....

 

 

어느새 라스페치아 만의 끝머리 포르토베네레가 눈앞에 다가와 있고....

 

 

나도 조각배 하나 만들어, 온 종일 이 바다를 떠 다니고 싶어~.

저들처럼...

 

** 이 아름다운 바다에, 옥의 티가 될까봐 서명을 생략한 쎈쑤~ 하핫 **

 

 

 

 

작은 요트도 좋겠지. 온 하루 바다 위를 산책하기엔....

 

 

 

 

지중해의 북쪽에 위치한 리구리아 해안은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이나 프랑스의 '코뜨 다쥐르' 같이 아름다운 지중해의 멋과 맛을 안겨주지 못했지요.

그러나 이날의 라스페치아의 은빛 반짝이는 푸른 바다는

나를 달래 주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선물했습니다.

 

이날은, 정녕 지중해의 품속에 안겨 있구나..하는 기분에, 마냥 지중해의 낭만에 젖어 있었어요.

시내에서 어슬렁대지 않기를 잘한 날이예요.

 

다음 포스트는 두 번째 들렀던 포르토베네레를 보고,

피사를 둘러 보겠습니다.

여행포스팅하다가 매일 삼천포!!에 들릴일이 생겨서...저도 헷갈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