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Pisa -거리 산책

eunbee~ 2011. 5. 27. 06:11

 

 

리구리아海에서 내륙으로10km 쯤 들어간 곳에 아르노강이 흐르고, 그 강을 끼고 피사라는 작은 도시가 형성되어있습니다.

로마제국의 해군기지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리구리아人들이 거주했으나, BC 180년 이후 로마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지요.

중세에는 강성한 토스카나의 도시국가이며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슬람의 침략에도 강력하게 대항하고 사라센족들도 용감히 몰아냈다네요. 급기야 1063년에는 피사의 함대가

이슬람의 팔레르모를 약탈하기에 이른답니다.십자군에도 참여하여 시리아에 거주하는 피사의 상인들의 입지를 강건히 구축하게 됩니다.

 

 

해상으로는 제노바와, 육지에서는 피렌체 등과 오랫동안 충돌 하게 되는데, 1284년 멜로리아 전투에서 피사는 제노바 함대에

대패를 당하게 된답니다. 15세기에는 아르노강의 수위 변화로 무역선의 운항이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마침내 1406년에는 피렌체에게 정복 당하고야 말게 돼죠. 그후 1494년 프랑스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잠시 피사는 독립을 되찾았으나

1509년에 다시 피렌체에 정복된답니다. 그뒤부터 피사는 쇠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토스카나 지방의 일개 도시로 존립해 왔답니다.

물론 이탈리아의 통일로 지금은 이탈리아의 관광도시이며, 철도교통의 요지, 경공업이 발달한 도시랍니다.

 

 

피사가 누렸던 영화로운 시절의 흔적들은 성과 대성당, 세례당, 돌과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건축물로 남아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으로 많은 손실을 보았으나, 아직도 화려한 시절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현존하고 있으니

역사의 부침과 허망함 속에서도 나그네는 눈도 마음도 호사를 하고, 후손들은 조상 덕으로 관광객을 모으며 살아가고 있습디다요. 

 

 

갈릴레이 갈릴레오(1564-1642)의 출생지 피사에서, 이거리 저골목을 헤매던 배고픈 중생 세 여인은

먹을 것을 찾아 들었답니다.  Pisa도  식후경!!

 

 

골목길도 좁지만, 피사에서는 좁은 것이 그것 뿐만이 아니구려~ㅠㅠ

노천 레스토랑의 식탁 공간은 왜그리 좁은 거야? 엉?? 도대체 안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빠져나갈 수도 없어욤!!

두 여인은 뭘 먹었는지 생각도 안나고 메모도 없고...나는 '엔초비샐러드'를 먹었다는...전설~ ^*^

 

 

대학 앞에서는 이렇게 또다시 '좁음'에 갇혀서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우.ㅠㅠ

피사의 인상은 오합지졸, 엉망진창, 뒤덤벅의 엉킴과 무질서 속의 질서~ 뭐 그런 거였지요.

중요한 광장의 주요건물은 공사중!! 에구구~ 택일을 '잘 못한' 우리가 '잘 못한' 것이지...ㅋㅋ 

 

 

이제부터 피사의 영광을 만나겠습니다.^*^  이렇게 휑~하니 넓은 광장에

매혹적인 건물이 한꺼번에 좌악~도열해서 우릴 환영해 주더군요.

좁다고 불평하는 소리 다 들었나봐. 어쩐대~

 

 

Piazza dei Cavalieri

이탈리아어라서 어떻게 읽어야 좋을지.. 읽어보니 발음도 요상해서 각자 읽고 지나가시길..

이 광장은 정말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로 우리를 매혹시켰습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은 모두 그 좁디좁은 골목길에 모두 모여있고, 이곳은 고맙게도 텅텅 비워 두었더라고요.

 

 

이건물 아름답죠?  나도 그렇게 느꼈어요.ㅎㅎ

사진에는 좀 거시기 하지만, 진짜 '생얼'보면 아름답고~ 아름다워요. 밋밋한 건축양식이 아니라 색채와 문양이...하핫

 

 

대학으로 쓰이는지 무엇으로 쓰이는지 그건 몰라요. 모두들 공부 잘하는 분들이니 알아 보세요.

내가 그걸 안다고 해서 내인생에 별 도움이 안될테니...뭐...생략.

포스팅하려면 현지에서 모두 알아서 메모해 둬야 쉬운데, 그걸 못했으니...용서 하소서.^&^

 

 

광장을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빙~360도 회전하며 찍은 것이랍니다.

그러니 계속 그 광장이에요. Piazza dei Cavalieri ~

 

요건 한 컷 더 찍은 것 같은디? 헤헤

 

 

 

여기가 광장 한바퀴 끝.

 

 

이 아줌씨 때문에 한 번 더~ㅋㅋ

그런데 광장 바닥이 맘에 안들죠? 바닥이 피사 중앙역 광장 바닥같은 돌로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쉽네요. 옛날에는 그랬을 것 같아요.

 

 

성곽의 일부가 저렇게 남아있어요.

 

 

피사의 대성당이 보이네요.

물론 우리는 대성당과 사탑을 보느라 저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우.

그러나 포스팅은 그냥 저곳을 지나쳐서 가던 길이나 더 가보기로 할게요. 불만 있는 불친님은 이곳에서 하차해도 좋아요.

 

Terme Romane - Bagani di Nerone 로마시대 목욕탕

 

성곽이 이토록 고풍스런 자태로 남아 있으니, 나그네는 얼마나 고마운지...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풍경이거든요. 가장 이태리 다운 모습이잖아요.

붉은벽돌의 낡고 바스라진 건물, 이끼낀 오래된 성곽, 그 곁에 한 그루 움브렐라피네가 있는 풍경! 햐~

 

 

성 프란체스코 교회 Chiesa S.Francesco

 

 

가리발디 광장 Piazza Garibaldi

 

*쥬세페 가리발디Garibaldi, Giuseppe 1807~82) 이탈리아의 장군. 이탈리아 통일의 공로자*

 

 

은비가 지도를 보며 찾아 가는 명소!!들입니다.

은비이모는 은비에게 이여행의 셰프로서 부탁을 했답니다.ㅎ~

 

"은비야, 너는 라틴어를 배우고 있으니, 지도의 지명을 보는 일이며 표지판 보는 일이 이모 보다도,

저토록 똑*똑*한 할머니보다도 네가 길을 더 잘 찾아 낼 수 있단다. 피사에서는 지도를 은비가 펼치고 다니기로 하자."

그리하야~ 우리는 은비 뒤를 졸졸졸~ 물흐르듯 따라 다녔다는... 진실!!

잘 찾거나 더러는 틀리거나..,우린 어차피 밝히려 하지 않으니, 잘도 따라 다녔습니다.

 

Fortezza di San Gallo 성 갈로 성

 

피사의 중심을 흐르는 아르노강도 센느강과 똑같은 모습으로 휘어져 흐르며, 동에서 서로 흐릅니다.

우리는 은비의 안내에 따라 아르노강 우안을, 강물 흐름을 거슬러 걸어서 시내 동쪽끝 강변 근처의 성으로 갔습니다.

 

 

Fortezza di San Gallo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허술하고 허전했지요.

그래서 실망은 했으나, 강을 따라 거슬러 오는 산책이 좋았으니, 그 또한 실망은 금물!

 

 

보잘 것없는 성을, 본 것 없이 그냥 뒷문을 나섭니다.ㅋㅋ

 

 

 

성의 뒷문을 나서니 해자였던 자리가 그 흔적만을 보여주고, 아치형으로 뚫린 성벽 회랑?이

저녁 햇살을 받아 아륻답게 서 있습니다.

호홍~ 그나마 저렇게라도 우릴 위로해 주는군.

 

은비 수고 했어요~

지도를 어찌나 잘 읽는지...학교에서 독도법을 배웠나 봐요.

아니면 자기 아빠를 닮았나? 자기 아빠는 방향감각 짱!에다가 독도讀圖의 명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