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비둘기와 갈매기가 이곳 사람들의 잠을 깨워주지요.
밤새 고여있던 공기를 한무리의 비둘기가 휘저어 일깨우고,
금빛 갈매기는 먼바다의 신선함으로 마을을 채웁니다.
라 스페치아의 아침은 훨훨 날아오르는 일로 시작되지요.
그들은 고단한 삶도 기쁨으로 걸어 두고 산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걸어둔 것일까요? 재주들도 좋아~^*^
세상 어디에서나 어린이는 학교로 가고...^^
아랫집 엄마는 '넌 누구니?' 하는 표정이구요.
윗 층 할머니는 다정하게 손흔들어 주시네요.^&^
교통정리하는 듬직한 아저씨도 만날 수 있고요.
허름한 벽에는 빗자루를 잃은 마녀가 외줄에 매달려 애쓰고 있네요.ㅋㅋ
73번지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이 싱싱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걱정이에요.ㅠㅠ
아무래도 마녀의 심술에... 온전할까요?
스페치아 사람들 역시 스시를 좋아하나 봐욤~
이거리 저길모퉁이...오나가나 사람들은 모여앉아 마시고 이야기하고...
사는 맛은 이럴 때가 최고인 거 같아요.
청소부 아저씨가 고전적으로 청소를 하시지요?
정겨운 풍경이에요.
갈 길을 아직 정하지 못한 비둘기도 여행자도 작은 광장에서 서성이고 있어요.
길 위에 서면 길이 거기 있다던데...망설이지 말고 어서 발길을 옮기세욧~ㅋ
조용하게 길 한귀퉁이에 있는 뮈제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데...
며칠 동안 봐도 드나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네요.
먹고 마시는 곳에만 늘 사람들이 이렇게....
역시! 원초적 본능 발현이 최고의 삶의 기쁨?? 하핫.
생김답게 무거운 음색으로 노래하는 신사~
생김처럼 수다도 심각하게 늘어놓는 마담들...
행복한 부녀의 오후 나들이..
오모낫~ 요 꼬맹이들은 뭐하는 거얌?
이 광경이 넘넘 신기하고 재밌고...앙증스러워서 사진을 몇번이나 찍어댔다는...ㅎㅎ
유럽에서는 좀 채 보기 어려운 기차놀이 핑계대며 줄에 엮어 거리 나가기...ㅋㅋ
이태리 사람들이랑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정서가 비슷하니 아이디어도 비슷한가 봐요.ㅠㅠ
그속에서도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으렸다.ㅎㅎ
이 모습 보면서, 내 어린 날, 손 허리에 얹고 복도를 오가던 생각 났답니다.
자연스럽게 걷지않고 왜 허리에 손을 얹고 스텝 밟듯 걸어야 했는지...원.ㅋㅋ
아저씨의 오보에인지 클라리넷인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내 마음은 머물렀었었었다우~ 감상료도 지불했구..^*^
아가씨~ 예뻐욤!
그날 라스페치아에는 이런 여인도 있었더라는...*^__^*
검은 안경으로 변장 마쳤으니....거리에서 날 봐도 못알아 주시겠지?
그랬으면 좋겠어~
사람들은 '깨진종소리 성당'에서 그들의 영혼을 맑히고...
그날 나도 그랬답니다.
거울 앞에 서있는 나보다, 성모님 앞에 선 내가 더 예뻐~ 음하하!
라스페치아 '깨진종소리 성당'의 피에타는 이랬어요.
별별 모습의 피에타를 많이도 만났는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여러모습의 피에타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이벤트(?)도 마련해 볼만 한데...워낙 계획성도 없고 어눌해서리...에궁~ 내팔자야~
이날의 나의 고민은?
이 오르간은 어떻게 연주하는 것인가!! 였지요.ㅎ~
라 스페치아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수수하고, 조용하고, 담담했습니다.
그들은 이태리 사람들답잖게 소심하고, 그래서 나그네는 조금은 답답했지만,
그들의 삶속에 깃들어있는 야단스럽지 않은 수수하고 따스한 이야기 한자락을 읽을 수 있어
나 또한 담담한 포근함에 머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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