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Cinque Terre -Riomaggiore

eunbee~ 2011. 5. 7. 08:15

Cinque Terre 는 1997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World Heritage of Humanity이자

이탈리아의 국립공원에 속하며, 면적은 3,860ha.

 

이곳 다섯 개의 중세시대 해안 마을은(Cinque Terre)

그동안 바깥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오랫동안 고립되어 왔기 때문에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리구리아海에 면한 급경사의 절벽에, 알록달록 집을 짓고 생활하고 있는 모습과,

18km에 이르는 가파르고 좁은 도보용 도로와 노새길은 올리브나무숲과 포도 농장, 과수원으로 이어지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La Spezia에서 페리 버스라고 하는 배를 타면, 처음 만나는 곳이 리오마죠레Riomaggiore 마을이다.

배를 타고 온 우리는 리오마죠레에 닿을 준비를 하고 있다.

 

 

리오마죠레 마을도 포르토베네레와 다름없이 경사진 언덕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오르락내리락...마을을 다녀야 한다.

 

 

계단과 비탈진 길은, 이렇게 아랫동네와 윗동네를 이어준다.

 

 

비탈길을 올라 번화?한 동네에 들어서니, 어느 가게 앞에 부겐벨리아와 고양이가 오수에 잠겨있다.

이런 풍경은 얼마나 평화스러운지....

 

 

Riomaggiore에서 우체국을 만났다.

오~, 반가운 Posta~

손가락이 아파서 편지를 쓸 수 없으니, 우체국을 만났어도 그냥 지나쳤지만

늘 우체국은 반가운 곳. 먼 곳과 닿아 있는 것 같아, 늘 아련한 곳.^*^

저 소박한 문을 밀고, 들어가 보기라도 할 걸..

 

7,Via Pecunia !

페추니아 거리 7번지에 있으니 모두들 기억하시길!!

 

 

 

내 여행노트에는 "협죽도가 피면 더욱 아름다울 곳. 부겐벨리아가 드문드문 보이고

제라늄이 햇빛에 눈부시다. 오렌지 열매가 탐스럽다." 요렇게 쓰여있네?

그런데 오렌지 열매라는 말도 있던가?

 

 

Riomaggiore에서 우린 점심으로 이런 걸 먹었다.

이번 우리의 여행 길에 만난 음식 중에서는 파스타가 제일 맛있더라는...

내가 주문한 스파게티는 Al Pomodoro되시겠슴다.

이탈리아에서는 병에 든 물을 주문할 때, 미네랄워터를 주문하면 대부분 유리병에 따라온다.

(사진속의 유리병- 여자가 눈 요상하게 뜨고 있는 그림의 병과 같은 모양의 병에 담아 온다.)

우린 그 병에 따라온 물을 먹으면서, 늘 수돗물 맛이라고 이야기 했다.

병채로 그냥 가져다 달라고 해도 대부분 유리병에 따라서 내온다.

몇번인가를 그런 일을 겪은 우리는 가스물을 주문했다.

가스물은 병채 가져 오니까...ㅋㅋ

 

세팅 값도 따로 계산서에 넣으면서, 물조차 믿을 수 없게 가져오다니...예끼~

 

 

마을 순례를 마치고, 먹을 것도 챙겨 먹었겠다, 이제 슬슬 사랑의 올레길이나 산책해 보자.

Via Dell'Amore(Love's Trail)로 향하는 길로 접어 든다. 우향우 되시겠슴돠~ 눼.

 

 

Cinque Terre와 친하려면 터널을 사랑해야 한다.ㅋㅋ

이리로 가면 사랑의 길도 있고, 기차역도 있단다.

 

 

 

푸른 조명의 터널을 빠져나와 기차역을 지나 위로 위로 올라오니...

저만치 기차가 지나는 터널이 또 보인다.

Cinque Terre를 보기위해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역과 역 사이가 터널로만 이어진 곳도 만난다네?

우린 배를 타고 다녔으니... 것두 몰라.ㅠㅠ

 

 

Via Dell'Amore가 시작되는 곳은 푸르고 푸른 바다와 동굴이...

지중해 답다.

 

 

Via Dell'Amore가 시작되는 대문. ㅋㅋ

나름 하트모양으로 무언가를 조롱조롱 매달아 두고, 지금부터 연인들은 마음껏 기분을 내라는 말쌈?!!

이 '사랑의 길'은 Manarola와 이어진다.

 

 

넉넉한 속도로 걸어서 30분. 알레그레토로 걸으면 20분.

사진 찍고, 바다 보고, 연인과 속삭이고...하면?  그 건 엿장수 맘!

 

 

여름에 이길을 걸으려면, 사람이 많아 너무 복작거린단다.

정말 싫겠다. 

 

 

 

사랑하는 따님과 손녀님은 저만치 가시고,

이내몸은 그냥 가기 아쉬워 빈 벤치라도 이렇게...

그런데? 바보 같으니라구, 바다를 등지고 있잖아~ 에잉.  이런 벤치가 예닐곱 개가 넘더라구..

 

 

 

그래, 그거야, 사랑하는 조카랑 이모랑 정답게 앉으면

Via Dell'Amore에 그럭저럭 어울린다. 연인의 사랑만 사랑이더냐.

그러나..어째.. 동상이몽 ??

 

 

저 구멍 하나 하나에 벤치가 하나씩...이제 세어보니 열 개 쯤 되겠다. ㅋㅋ

"스위스 아치 터널"이란 이름을 가진, 벤치가 놓여진 이 터널은 1994년에 건축되었다고 입구에 써있던 걸?

 

 

Via Dell'Amore 산 쪽 절벽에는 수많은 연인들의 수많은 사랑의 맹세와

수많은 사연으로 빼곡하다. 절벽 뿐만이 아니다. 죄없는 선인장에도 빼곡하게 음각으로...모두들 대단해.

마음에 새겨 둬도 변할 것을, 바위에 새긴다고 변치 않으랴. 헛되고 헛되도다.

 

 

 

그 길엔 Bar가 있었네.

바다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술에 취하라며, '사랑의 바'가 있었네~ 호홍~

 

 

은비랑 이모는 그냥 용감하게! 무심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통과!!

할머니는 자꾸만 머뭇거리며, 어느것에 취해 볼까...망설망설~^*^

 

 

 

 

나는 볼 수 없었던 Via Dell'Amore의 황혼.

책 한 권과 카드 몇 장을 사왔는데, 이 사진은 그책에 있는 것.ㅋㅋ

Via Dell'Amore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라면 이정도 사진은 있어야지~ 에구구.

 

 

이제 사랑의 길 끝이다. 마나롤라에 당도했으니...

이쪽에도 Via Dell'Amore의 대문이 있군. 흠~

 

 

내려다 보니, 마나롤라 역의 플렛폼이 보이고, 절벽 뒤로 마을이 보이는군.

이제 마나롤라 구경을 해야지.

 

Manarola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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