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Petit Palais, 카페가 있는 정원

eunbee~ 2011. 4. 9. 07:56

 

 

봄볕이라고 하기엔 너무 따가운 햇살이 마구마구 부서져 내리는 한 낮,

시원한 분수가 무척 반가웠다.

메트로는 왜 그리 답답하고 더운지, 셩젤리제 클레망소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와~ 살 것 같은 기분.ㅋㅋ

 

 

쁘띠팔레를 향해 가던 발길이 잠시 그랑빨레 앞에서...

푸른 하늘이 참으로 시원하네.^^

 

 

나른한 봄볕은 대리석 건물위에 머무르며, 눈부신 되쏘임으로

더욱 나른한 기분에 휩싸이게 한다. 

 

 

선글래스가 아니면 도저히 눈을 바로 뜰 수 없는 햇살들이

온 거리를 휘돌고 있어, 내 귀에서는 윙윙대는 햇빛소리가 들려 오는 듯하다.

 

 

그랑빨레에서 쏘아대는 햇살은 내 눈을 어지럽히고 있어...

오늘, 4월 초. 맞는 거야? 그런 거야?  마치 6월 같아.ㅋㅋ

 

 

드골 할아버지가 있는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눈을...맘을..좀 가다듬자.

 

 

 

오늘의 내 목적지 쁘띠빨레, 대리석 계단을 올라 섰다.

 

 

쁘띠빨레 문이 예술적이네. 다가서서 자세히 살펴 보느라 한참을...

조각도 철재문의 문양도...참으로 아름답구나.

 

그랑빨레와 함께 1900년 Universal Exhibition때 세워져 미술전시회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역시 쁘띠팔레 미술관으로, 상설전시장과 특별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장은 노-포토! 그래서 요렇게 이동공간인 곳만 살짝..ㅋㅋ

예술적인 Staircase가 내 눈을 사로잡아서...ㅎㅎ

 바닥을 수놓은 대리석 모자이크는 이 건물을 얼마나 품위있게 하는지. 뿅~가게 만들더군.

이건물의 럭셔리한 Floor 모자이크는 이태리 출신의 Facchina(1826-1923)의 작품.

 

 

전시장 내부 작품은 다음기회에 올려 볼까?

영어판 '쁘띠빨레 가이드'라는 책을, 블로그 친구들을 위한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구입해 왔다는..ㅋㅋ

그러나 언제 올리게 될지...ㅋㅋ.  요즘 괜시리 바쁜 척하느라 뒤로 미룸.

 

 

내가 오늘 오고자 한 곳은 바로 이곳.

쁘띠빨레 1층에 있는 반원형의 가든. 열주랑이 아름다운 곳.

 

 

바닥의 모자이크와 조각상들...그리고 매끄러운 원형 기둥들...

천정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같이 보이는 그림들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분위기. 그곳에

나무와 꽃, 연못을 마련해 두다니... 아름답다.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파리에 오는 여행자에게 꼭 꼭 반드시!! 이곳에 와서 멋진 분위기 속에서 '품위있는 휴식'에 취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음식맛은? 그냥 이곳 정원의 분위기에 취해 음식맛볼 새 없다. 분위기에 빵말아 먹는거지 뭐.^*^

 

 

빠리의 한복판, 아름다운 궁에서 이렇게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니....

그것도 입장료 공짜에 음식값도 저렴~ 물론 음식은 쏠쏠하고 소박하지만...

카페 이용 하지 않아도 눈치주는 사람 없음.ㅋㅋ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나와 이렇게 햇살속에서 먹어도 좋고...

그냥 해바라기를 해도 좋고.

 

 

조용하고 아담한 정원의 카페에서 한시간넘게 앉아 있었더니

졸음이 솔솔 몰려 왔다. 팔자 좋은 사람은 이런곳에서 졸아볼 수도 있구나. 하핫

뽀얀 햇살 섞인 아지랭이같은 봄하늘이 나를 졸리웁게 만들었지 뭐야.ㅋㅋ

 

밖으로 나와 센느강변으로 접어 든다.

 

 

투어버스에서 한무리의 중국인들이 내려,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랑빨레와 쁘띠빨레에 촛점을 맞춘다.

 

 

오후 2시의 콩코흐드 광장은 바라보기만 해도 졸리웁다.

봄볕이 나른하다.

 

 

Petit Palais, 카페가 있는 정원을 찾은 날에도

센느는 여전히 나에게 최고 였다.

그러나 블로그 친구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곳. 쁘띠빨레에서 미술관을  둘러 보고

반드시!! 카페가 있는 정원에서 잠시라도 상념에 잠겨 볼 것!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