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루브르 박물관의 고대 오리엔트와 이집트 조각품 감상

eunbee~ 2011. 1. 4. 06:47

그랑빨레에서의 모네전은 입장하기까지 고생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던 작은딸이 루브르 입장 티켓을 장만해 주더군요.

12월 31일까지 사용기간인 오디오 가이드 티켓도 있어, 섯달 그믐날^^ 핑계삼아 루브르 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티켓이 있으니 줄 서지 않고 한달음에 휘리릭 입장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오디오 가이드 티켓 한 장이 남아 있어서 한국인을 찾아 전해 주려고 나폴레옹 홀(유리피라미드 아래 홀)을 몇바퀴나 돌며, 아 유 코리언? 을 연발했습니다요.ㅋㅋ 일본사람은 그리도 많건만, 내동포 한국인은 왜 그리 없을까요. 두바퀴를 돌고 이제 마지막으로 물어 보고 포기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찾았습니다. ^_____^

오디오 가이드 필요하답니다. 내것 주면서도 왜 이리 반가울꼬~ 잘 사용하라고 건내주고는 승강기에 올랐습니다. 자~이제부터 전투 시작!!

결연한 각오로 감상을 시작해야만 긴긴 시간을 지치지않고 볼 수 있는 곳이 루브르입니다. 하하하

 

 

회화는 몇 번씩 보았는데, 조각품은 한 번 본 이후에 그냥 지나치기만 했거든요.

프랑스, 그리스, 로마 조각은 나중으로 미루고, 고대 오리엔트와 이집트를 택했습니다.

리슬리유Richelieu관으로 갑니다. 프랑스 조각 전시장을 그냥 지나칩니다.

 

 

큐피트도 한 번 바라보고....

 

 

메소포타미아 조각 전시방에서 '함무라비 법전'비석을 만났어요. 오디오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함무라비 법전

기원전 1750년 무렵에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이 제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

282조의 법조문이 2.25미터의 원주형 현무암에 설형 문자로 새겨져 있음.

 

 

비석에 새겨진 내용은 매우 문학적이며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성서법보다 더 오래된 법이 새겨진 비문. [더보기]로 인터넷에서 검색된 내용을 소개합니다.

더보기

1901년 발견된 함무라비 법전함무라비 왕이 제정한 고대 바빌로니아의 법전이다. 프랑스와 이란의 합동 발굴팀이 이란의 서남부, 걸프 지역 북쪽에 있는 고대 도시 수사 발굴하였다. 높이 2.25m의 검은 현무암의 돌기둥으로 윗부분은 부조가 새겨져 있고, 아랫부분은 아카드어 쐐기문자가 새겨져 있다. 설형문자(楔形文字)의 고전기(古典期)의 것으로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1000년에 걸쳐서 시행되었다. 법전은 서문·본문 282개조·결문(結文)으로 되어 있다. 고대 법전으로서는 희귀하게 사법(私法)의 영역에서 종교를 떠나 법기술적(法技術的)인 규정을 발달시켰으며, 특히 채권법은 내용적으로 진보된 것이었다. 형법에서는 ‘눈에는 눈으로’의 탈리오(應報)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었다.

함무라비 법전은 거의 원형대로 발견되었으며, 석주(石柱)에 설형문자로 씌어져 있어 “설형문자법계”의 연구를 촉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12표법(表法)이나 헤브라이법 등 여러 고대법의 비교법사적(比較法史的) 연구를 발달시켰다.

함무라비 법전에 기록되어 있는 몇 가지 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땅에 있는 나무를 베었다면 그에 대해 변상해 주어야 한다.
  •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을 대려고 하다가 부주의한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이 차게 만들었다면 그는 자신이 망가뜨린 곡식에 대해 변상해 주어야 한다.
  •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들을 쫓아내고 싶다면 먼저 재판관 앞에 가서 "더 이상 내 아들과 함께 에서 살 수 없습니다."하고 말해야 한다. 재판관은 그 이유를 살펴보고 합당하지 않으면 아들을 내쫓을 수 없다.
  • 아들이 아버지에게 못된 짓을 했다면 처음에는 아버지가 용서해 주지만 두 번째로 나쁜짓을 하면 아들을 내쫓을 수 있다.
  • 도둑이 , 당나귀, 돼지, 염소중 하나라도 훔쳤더라도 그 값의 열 배로 보상해 주어야 한다. 도둑이 보상해 줄 이 없다면 사형당할 것이다.
  • 에는 눈, 에는 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을 멀게 했다면 그 자신의 눈알을 뺄 것이다. 그가 다른 사람의 이빨을 부러뜨렸다면 그의 이도 부러뜨릴 것이다. 그가 다른 사람의 를 부러뜨렸다면 그의 도 부러뜨릴 것이다.
  • 의사환자수술하다가 환자가 죽게 되었다면 의사은 잘릴 것이다.
  • 건축가을 지었는데 그 이 무너져 주인이 죽음을 당하면 건축가사형에 처한다.
  • 강도가 어떤 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면 그 구멍 앞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다.

 

함무라비 법전 비석 윗부분을 보겠습니다. 왼쪽에 서 있는 인물은 함무라비왕이며 오른쪽에 앉은 인물은 태양과 정의의 신.

 

 

'날개달린 황소'

메소포타미아 지방. 황소는 각각 28톤의 무게. 사르곤 2세 궁전 문에 장식.

 

 

앞에서 보면 서 있는 황소, 옆에서 보면 걸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그것을 나타내기 위해 발이 다섯개로 조각됨.

 

 

황소 배에는 쐐기문자가 새겨져 있으며, 내용은 사르곤 2세 궁전 건축 이야기를 기록.

 

 

이제 이란으로 건너왔으며, 이방이 있는 곳은 쉴리Slly관 입니다. 쉴리관 지하층에는 고대 이란과 근동제국,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의 석관 공예품 파피루스 미이라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아파다나 궁의 기둥머리'

사진은 기원전 521년 다리우스 1세 때의 아파다나궁의 기둥머리부분. 아파다나궁은 넓이가 10000제곱미터에 달했으며

궁 밖에는 12개의 기둥, 안에는 36개의 기둥이 동일한 높이 (20m)로 건축되었으며, 기둥이 중심요소인 건축물.

기둥머리 위에는 목조 지붕으로 이루어짐.

 

 

페르시아 왕은 제국의 인사들을 접견하기 위해 웅장한 건축물을 세웠으며, 이오니아인과 이디아인들이 건축 작업을 맡아함.

황소는 메소포타미아의 상징적 동물.

 

 

 

이란 방에는 벽돌로 그림을 맞추어서 벽을 장식했던, 구운 벽돌로 된 갖가지 벽돌모자이크가 매우 화려하고 정교하여

감탄스러웠지요. 이러한 작품이 고대에 만들어졌다니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벽돌은 두께가 얇은 것도 있고, 매우 두꺼운 것도 있습니다.

 

 

 

금속으로 된 이 조각상은 여인상인데 머리가 없어졌어요. 목이 없어도 높이가 1,29m.

페르시아의 어느 신전에서 발굴된 것이며, 'Napirisha 왕후'라고 합니다.

 

 

 

'아인 가잘의 조상'

먼 곳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 남자는 팔이 없게 제작되었습니다.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루브르 소장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 특별한 사항은 이 조각상은 [요르단 고대예술품 관리국]에 예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르단 측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장기대여를 했습니다.

 

1985년 요르단 암만시에서 고속도로 공사중에 발굴된 작은 조각상은 (유리벽으로 보호하고 있는 이 상은 1m미만의 작은 작품)

해자속에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커다란 눈은 역청으로 만들어졌으며,머리에도 역청가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답니다.

신을 표현했다는 추측과 제사나 조상을 모실때 쓰여진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는데,

조상숭배 관습이있는 근동제국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석상입니다.

 

 

'아인 가잘의 조상' 옆벽면에는 설명과 사진을 곁들인 대형 프린트물이 걸려있지요. 그 자료에서 찍은것인데,

해자속에 있을 때 이러한 모양으로 묻혀 있었나 봅니다.

 

 

'Dieu Assis' 아시스 신

BC1600년 작품.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뿔은 매우 신성함을 표현합니다. 곧 신의 표상이지요.

축복의 동작을 하고있는 장년의 이 상은 평화의 신입니다.

중동의 시리아에서 BC2000 년에서 BC1000 년 사이에 만들어진 조각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상으로 꼽히는 매우 소중한 작품입니다.

높이가 20~30cm정도의 매우 작은 작품이며, 유리진열장 속에서 멍하니 앉아있지요.ㅋㅋ

 

 

'Ugarit 왕국 비석'

Ugarit 지역은 지금의 시리아 samra이며 비석은 후기청동기시대 BC14C무렵에 제작됨. 폭풍우신Ba'al신을 표현.

풍요와 농업,상업을 관장. 물의 힘을 이용하여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신을 새겨놓았음.

 

 

레바논 방에 있는 이 석관은 관의 형태학상 이집트 석관임이 분명하나, 페니키아 왕이 들어있던 관으로,

페니키아 콜렉션 중 가장 주목 받는 작품. BC 6세기말, 페르시아 왕들이 이집트를 정복할 때 페니키아인들은 페르시아를 도왔습니다.

그 때 페니키아인들이 이집트 현지에서 조각된 작품을 전리품이란 명목으로 가져와 페니키아 문자를 새겨넣고

이집트 석관의 전형을 한 이석관을 페니키아 석관으로 만듬.

 

 

사자가 묻혀있는 석관까지 가져 와서 전시해 두는 곳을 돌아보는 내 자신은 또 무엇인고....?!!

 

 

'펜던트'

레바논이 카르타고를 정복했을 때 무덤에서 발굴된 펜던트.

BC 3~4C에 제작. 목에 걸고 다닐만큼 작은 펜던트. 여러 개가 전시되어있고 그 중 가장 훌륭한 디자인.

무덤에서 발굴된 것으로 보아, 죽은 사람의 액막이로 걸어주었던 부장품.

 

 

'파리스의 심판Jugement de Paris'

아프로디테가  아테나, 헤라와 자기 중에서 누가 가장 예쁜가를 트로이 왕의 아들 파리스에게 묻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가 가장 아름답다고 대답했고, 그 답례로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메넬라오스의 아름다운 부인

헬레네를 왕비로 삼을 수 있게 하였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담긴 조각상.

 

AD 2세기에 하우린 지역의 현무암으로 제작되었으며 상인방을 장식,그리스 로마와 동방의 영향이 함께 느껴지는 점이 특징.

신전에서 발굴된 것.위의 조각품 중 여섯 신은 왼쪽부터 파리스, 헤르메스,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 어깨에 있는 것은

에로스(큐비트라고도 불리는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것을 알죠?), 그 옆 아테나,

헤라, 제우스이며, 그리스식 연회용 침대에 앉힘으로서 한 공간에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함.

 

'파리스의 심판'이란 제목의 회화도 유명한 작품이 있더군요. 신화를 바탕으로 한 조각이나 회화는 겹치게 마련이지요.

내용은 같으나 표현을 조금씩 달리해서....ㅋㅋ

 

 

'신들의 부조'

AD 1세기 시리아 사막에서 발굴. 시리아 팔미라는 오아시스였기 때문에 대상들의 휴식지역으로 

가축과 대상을 보호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군인같았기에,  신을 군인으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또한  이 지역에는 유목민 출신의 아랍인이 많았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Vase'(Colossal) 거대한 꽃병

BC 7~5C 키프로스에서 제작. 아크로폴리스 정상의 아프로디테 성소 안뜰에서 발견.

지름 3m, 높이 1,87m. 무게 12~14톤. 한 개의 석회암 돌덩이로 조각. 사방에 손잡이가 4개 있음.

 

 

'Statues Chattes' 고양이 상. 브론즈

BC1069~332 년

 

BC 6세기 파라오 시대가 끝날 무렵부터 동물을 숭상하는 관습이 성행했고,

그로인해 악어 고양이 원숭이 등 동물 미라도 많이 발견됨.

 

 

'아피스의 성스러운 황소'

멤피스시 지역에서 발굴. 이집트 파라오 문명이 시작될 무렵에는 황소를 신의 화신이라고 믿음.

황소는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택되었는데, 흰색에 검은 얼룩무늬가 있고 이마에는 반드시 삼각형의 검은 무늬가 있어야 됨.

그러한 어린소를 선택해서 정성스럽게 키워서 황소가 되면 신으로 받듬.

 

 

유리진열장 속에 진열되어 있는 이집트의 작은 관 모형들처럼 생긴 노예인형.

관속에 넣었던 노예들의 모습을 한 인형들. 재료가 무엇인지 읽어보질 않고 왔네요. 오디오만 믿다가...ㅠㅠ

오디오 가이드는 극히 일부인 몇 작품만 해설한답니다. 부실하지요.ㅋㅋ

 

 

파피루스에 새겨진 문자

 

 

이집트 목관.

이집트 석관이나 목관에 대한 설명은 전혀없었음으로 내 상식으로 목관으로 보여짐.ㅋㅋ

 

 

이집트 석관.

모양이 다른 것도 있어요. 대영박물관에는 위의 사진 목관처럼 디자인된 석관도 있던데,

루브르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내 눈에 안 띄었을 지도 모르죠. 워낙 관찰력 제로라서....

더구나 전시된 방이 많고 많으며 이리저리 휘휘 돌아다니다 보면 못 들어간, 안 들어간 방도 있어욤.ㅠㅠ

 

 

요건 무엇인고?  ????

 

 

 

뚜껑과 분리된 관의 앞 면과 안의 모양.

 

 

'인간 미이라'

루브르 박물관에는 몇 점의 인간 미이라가 있는데, 전시된 이 미이라는 소장한 것 중에 제일 상태가 양호하며

온전한 모습의 미이라로, 단 1점을 전시하고 있음.

 

 

대영박물관에서, 또는 페루 오로 박물관에서 본 인간 미이라 보다는 훨씬 편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 미이라였습니다.

부장품도 보존된 상태가 좋고, 미이라를 감싼 천이 깔끔한 상태라서 끔찍하고 슬픈 느낌이 덜 했던 미이라.

 

 

네 시간 가까이 돌아 보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작품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고마운 대한항공 제공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기.

 

다리를 쉴 겸 고마운 기기를 사진에 담고 앉아 있습니다. 서너시간을 눈에 불을 켜고 봤네요. ㅎㅎㅎ

나는 KAL 단골 이용객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협찬을 해주니, 오디오 대여를 하는 곳에서도 '한국어 버젼으로 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러움에 긍지를 느끼기도 했지요. 더구나 내 뒤에는 일본인이 있었걸랑요. 물론 그들의 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요. 이젠 주눅들지 않고 힘차게 '한국어로!!'를 외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래서 친정은 잘 살고 봐야 돼.^&^

내 조국이여!! 고맙습니다.  대한항공과 인천공항이여 자랑스럽습니다. 아시아나도~ㅎㅎ

 

 

어둠속에서 미이라와 관과 유물들만 들여다 보다가 밖을 보니, 죄수가 감방에서 사흘만에 나오는 기분이 이랬을까?

밖이라는 너른 공간과 자연이라는 공기의 출렁임들이 왜 그리 기분 좋은지...눈으로만 봐도 이리 좋은 걸.ㅎㅎ 창으로 통해서 본 풍경..^*^

 

 

이제 쉴리관 2층에 있는 회화를 스리슬쩍 보며 아래로 내려가 오디오 대여 창구에서,

 맡겨둔 카드를 찾아서 집으로 갑니다.오디오 기기 대여할 때 패스포트나 카드 맡겨야 대여받습니다요.^*^

 

살펴 읽으시와요. 조각에 대해서, 더구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역사와 근동제국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고 포스팅했어야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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